21대 국회 상임위 출석률 최하, 고개숙인 안철수 "국민께 죄송"

한기호 2023. 10. 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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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시민단체로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중 상임위 출석률 최하'란 지적을 받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당대회 기간 중 부득이 상임위 출석을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국회의원 총 298명(총 316명 중 의원직 상실·사퇴 18명 제외) 중 상임위 출석률 최하위 10명의 '불성실 의정활동 국회의원'을 지목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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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제21대 국회 상임위 출석률 최저 10명·30명 의원 지목해 발표
안철수 64.3%로 최저…"작년말~올초 3·8전대 기간 부득이 출석 못해"
윤상현-김태호-하태경-박용진-박덕흠-우상호-박진-정운천-이상민 뒤이어
지난 3·8 전당대회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경제사회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 현역 298명에 대해 '2020년 6월~2023년 8월31일' 기간 국회 상임위 출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경실련 홈페이지 사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시민단체로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중 상임위 출석률 최하'란 지적을 받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당대회 기간 중 부득이 상임위 출석을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은 임기 동안 의정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 2위 후보로 낙마한 바 있다. 전대 결과로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국회의원 총 298명(총 316명 중 의원직 상실·사퇴 18명 제외) 중 상임위 출석률 최하위 10명의 '불성실 의정활동 국회의원'을 지목해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조사는 '열린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임위 출결 현황' 데이터에서 의원별 상임위 회의 일수 대비 출석 일수를 집계한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조사 기간은 21대 국회 상임위가 본격 가동됐던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31일까지다.

또 위원회 역임 개수에 따른 회의일수·출석일수 차 등을 배제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정보위·여성가족위원회 등 겸임 가능 상임위와 특별위원회는 조사에서 제외했으며, 장관·당대표·원내대표 등 직책을 수행한 의원은 해당 직책 수행기간을 배제했다.

개별의원 기준으론 안철수 의원의 상임위 출석률이 64.3%로 가장 낮았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67.5%),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69.9%),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69.9%),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73.1%),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73.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우상호 민주당 의원 74.4%,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외교부 장관을 맡고 있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 75.5%,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76.9%, 이상민 민주당 의원 77.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77.6%까지 출석률 최저 의원 10명으로 지목됐다.

소속정당 기준으론 출석률 최저 30명 중 국민의힘이 23명, 민주당 7명이다. 선거구별론 비례대표 국회의원 1명, 지역구 국회의원 29명으로 '29대 1'의 차이를 보였다. 현행 지역구 의석은 총 253석, 비례대표는 47석인 것과 대조적이다. 선수 기준으론 30명 중 3선 이상이 21명, 재선 5명, 초선 4명 순으로 집계됐다.

현역 총 국회의원 기준 3선 이상 의원은 298명 중 74명으로 초·재선 의원 비율이 3배 이상으로 높지만, 출석률 저조 의원 명단에선 3선 이상 2.3대 초재선 1로 역전됐다. 경실련 측은 "선수가 높을수록 국회의원의 불성실한 출결 실태가 도드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상임위 출석률 최저 10명에 대해 "7명은 '결석률 상위 30명'에도 포함돼, 출석률 저조의 주요 사유가 ('청가' '출장'이 아닌) '결석'에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국회의원은 국민 대표자로서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야한다"며 "다양한 의원 자질 검증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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