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통합' 군견훈련소 검토… 은퇴견 노후관리 강화

허고운 기자 2023. 10. 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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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군견 운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해 '통합 군견훈련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교육사령부 군견훈련소는 '군견훈련소 및 각 군 운용부대 개편을 통한 군견 양성 및 훈련, 관리에 관한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 수행을 위한 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육군은 또 "해군 군견훈련소가 육군에 흡수 통합된 후 해군 군견병 및 군견 양성과 관련해 조직 운용의 이질감을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생겼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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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군견 양성·훈련·관리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추진
"국방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필요… 운용 전문성도 확보"
작년 12월8일 육군 제32보병사단에서 열린 군견 '달관이' 은퇴식. (육군 제공) 2022.12.8/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군견 운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해 '통합 군견훈련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은퇴하거나 훈련에서 탈락한 군견의 노후 보장을 위한 민관군 상생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교육사령부 군견훈련소는 '군견훈련소 및 각 군 운용부대 개편을 통한 군견 양성 및 훈련, 관리에 관한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 수행을 위한 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육군과 해군·해병대 소속 군견은 강원도 춘천 소재 육군 군견훈련소에서, 공군 소속 군견은 경남 진주 소재 공군교육사령부 내 군견 훈육중대에서 각각 육성한다.

해군·해병대의 군견 양성 및 배출 임무는 지난 2007년 육군으로 이관됐다. 육해공군 통합 군견훈련소 설치도 2010년 이전부터 논의됐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육군은 현재 "군견 운용 목적과 활용이 유사한 기관 간에 운용교리와 훈련 용어, 교육 인프라가 달라 국방부 조직으로서 대표성을 갖기가 어렵다"며 "각 군에서 운용 중인 군견을 통합해 군견 운용 개념을 재정립하고, 군견 획득·교육훈련·관리·진료 등 부대 운영 및 예산 등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또 "해군 군견훈련소가 육군에 흡수 통합된 후 해군 군견병 및 군견 양성과 관련해 조직 운용의 이질감을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생겼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육군은 "대침투작전 및 각종 국가행사, 경호·경비작전 등 전군 작전에 군견을 운용하고 있으나 상황·주체에 따라 통제부대가 달라 군견의 운용, 지속지원 등 전투력 발휘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군의 군견을 통합 운용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육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 군의 군견 운용·관리 및 동물 진료 등을 통합 운영해 지휘제·군사작전시 전술적 운용·예산·시설·동물복지 여건보장 등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육군은 특히 군견 운용에 관한 통합 기구가 설치되면 "사역견을 운용하는 각 정부 부서의 특수목적견 정책협의회에서도 국방부의 일관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육군은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임무에서 은퇴하거나 교육과정에서 탈락한 군견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민관과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 현재는 각 군의 은퇴견 관리 편제·예산 등 확충이 제한돼 "국방부 또는 정부 차원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육군은 "각 군에 소속돼 있는 군견에 대한 권역 진료기관의 진료수준 유지·평가, 대형견 특성에 맞는 전문성 있는 진료 지원을 위한 군 수의진료 조직 운용·방안을 '제로(0) 베이스'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방부 차원에서 군견 운용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은퇴견 예우·관리는 동물복지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임무를 떠난 군견의 민간 분양 실적을 끌어올릴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

우리 군은 과거엔 은퇴 군견 대부분을 의학실습용으로 기증하거나 안락사 시켜왔으나, 2015년부턴 건강 상태가 좋고 친화적인 군견을 민간에 무상 분양하는 '군견 민간입양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민간의 군견 입양 건수는 △2017년 101마리 △2018년 81마리 △2019년 73마리 △2020년 55마리 △2021년 35마리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군 관계자는 "질병·노령 등에 대한 우려 등 때문에 군견의 민간 무상 분양 실적이 저조한 데다 각 군의 관리 소요도 커지고 있어 국방부 차원에서 공동 해결책울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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