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양자기술 정책 이끌 `양자전략위` 신설

과기정통부, 국무총리 위원장 '양자전략위' 신설
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신소재, 바이러스 진단 등

과기정통부는 25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제5회 양자기술특별위원회'를 열어 양자기술특별위원회 운영성과 및 개편방안을 심의·의결하고, 양자과학기술 산업·공공 활용 촉진 방향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인 양자과학기술 정책 전반을 심의하는 '양자전략위원회'가 신설되고, 진단·치료, 신소재 개발 등에 양자컴퓨터를 적용하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제5회 양자기술특별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양자기술특별위원회 운영성과 및 개편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자 과학기술 분야 정책 심의·자문기구인 양자기술특별위원회는 2021년 설립된 이후 2년 간의 존속 기간이 끝났다. 그동안 양자과학기술 중장기 비전 설정과 전략적 투자 방향, 전문인력 확보 등 주요 정책들을 심의·조정했다. 특히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 양자기술 전략로드맵 등을 심의 확정했다.

앞으로는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가 신설된다. 양자전략위는 주요 법정 계획과 정책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또 국가전략기술특별위원회 산하 양자조정위원회를 둬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종합조정 차원에서 검토를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양자과학기술이 활용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천·핵심기술 확보와, 현재 수준의 기술로 양자 이득을 창출하기 위한 초보적 활용이 시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수요기관과 개발기관 컨소시엄에 대해 진단·치료, 신소재 개발, 설계·공정 등 맞춤형 양자컴퓨터 적용을 위한 알고리즘과 SW 개발을 지원한다. 배터리 불량, 바이러스 신속 진단, 은닉 표적 탐지 등 산업·국방 활용 목적의 양자센서 개발도 지원하고, 금융정보와 첨단 제조업, 국방 관련 데이터 전송망에 양자암호통신을 시범 적용하는 등 상용 서비스 출시에도 나선다.

앞으로는 양자과학기술을 기상, 우주, 우편 등 다양한 공공 부문에 적용·실증하기 위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양자 가상 머신과 양자 통신·센서 장비 테스트베드 구축 등 양자 활용 촉진을 위한 인프라 확대도 추진한다.

주영철 본부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양자전략위원회 체제를 통해 산학연이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양자 과학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도입하여 신산업을 창출해 나가는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