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모투자 지수 나왔다 … 국내 특허승인 첫 사례
최근 1년간 IPO 공모투자 평균 수익률·트렌드 제공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는 ‘IPO 지수’ 구현을 위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특허 모델을 K-IPO Index로 명명하고 국내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허법인 엠에이피에스(MAPS) 정유낙 변리사는 “신규성, 진보성, 산업 이용 가능성 등이 인정받은 국내 첫 IPO 지수 관련 특허”라면서 “해외 IPO 관련 지수는 일반적으로 ETF 파생 상품 개발을 위해 인위적인 종목 편입 편출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피터앤파트너스의 IPO 지수는 IPO 공모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지표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피터앤파트너스는 특허기반 IPO 지수 모델에 공모가 이외에도 상장 이후 이익률 개선과 보호예수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희석 그리고 시가총액 기준 등을 특허에 반영시켜 다양한 IPO 투자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는 “국내 기업 공개의 시작은 한국거래소의 전신인 대한증권거래소가 출범한 1956년”이라며 “IPO 공모투자가 대중화되기 시작된 것은 코스닥 시장이 출범한 1996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그러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IPO 투자자 들을 위한 제대로된 투자 지표가 없었다”면서 “상장된 유사 기업들과의 비교 그리고 업종 분석과 같은 기존 평가 방식과 함께 신규 상장기업들에 대한 시장 주목도와 공모투자 수익률에 특화된 IPO시장 지수로서 투자 판단을 위한 보조적 지표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단위 거래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IPO 시장에 대한 투자 지표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시장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IPO 기업 수는 1238개, 이를 통한 공모자금 조달 규모는 72.0조원에 이른다. 누적 청약금 규모는 2021년이 784조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컸으며 작년에는 322조원, 올해 상반기는 82조원 규모에 이른다.
여기에 올해 6월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규정이 바뀌면서, IPO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규 상장 종목의 첫날 거래 시초가격이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범위에 있었지만, 현재는 시초가격이 공모가로 고정됐다. 또한, 상장일 가격제한 폭은 과거 최대 30%에서 현재는 60~400%까지 크게 확대됐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IPO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IPO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가 수익률은 평균 40%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공모가 대비 시가 평균 수익률은 72.4%, 공모가 대비 종가 평균 수익률은 90.3%에 이른다.
투자자 입장에서 IPO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일례로 올해 기업공개를 진행한 기가비스(420770)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조단위까지 상승했다. 기가비스는 광학기술을 통해 반도체 기판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수리하는 장비를 개발한 기업으로 올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5.5%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시작됐고 종가는 공모가 대비 83.72% 오른 7만9000원에 마감됐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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