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마다 폭발하는 마르테…PS 16경기 연속 안타 'WS 진출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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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엔 유독 가을이 되면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마르테는 2017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0.260, 5홈런, 18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그해 처음으로 밟은 포스트시즌(PS) 네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리는 등 17타수 7안타 타율 0.41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NLCS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이날 승부처에서 쐐기 타점의 징검다리를 놓은 마르테는 NLCS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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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엔 유독 가을이 되면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중요한 단기전에서 실력 이상의 성적을 내는 일명 '강심장' 선수들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케텔 마르테(30)가 대표적이다.
마르테는 2017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0.260, 5홈런, 18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그해 처음으로 밟은 포스트시즌(PS) 네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리는 등 17타수 7안타 타율 0.41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6년 만에 밟은 올해 가을 무대에서도 괴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5타수 1안타)을 시작으로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까지 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마르테는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NLCS 7차전에서도 변함없이 안타를 생산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마르테는 앞선 네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1-2로 뒤진 5회초 1사 2루 기회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마르테는 기어코 안타를 폭발했다. 3-2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했다.
애리조나는 이후 코빈 캐럴의 희생타로 쐐기점을 얻으며 4-2로 승리해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NLCS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이날 승부처에서 쐐기 타점의 징검다리를 놓은 마르테는 NLCS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마르테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이제 다음 PS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면 MLB PS 연속 경기 안타 타이기록을 쓴다.
MLB 닷컴에 따르면 역대 최다 기록은 행크 바워, 매니 라미레스, 데릭 지터 3명이 세운 17경기다.
마르테는 28일 오전 9시 3분에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대도전에 나선다.
마르테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276의 성적을 냈으나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선 홈런 2개를 포함해 타율 0.358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마르테는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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