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만 문제 아니다…기업 빚 걱정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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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위기에 더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급증한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다.
국내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은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기업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상승이 유독 가팔랐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2016년(181.3%)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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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위기에 더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급증한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다. 국내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기업 빚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지만 전체적인 기업부채 증가세도 가팔라 금융시장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1만206곳의 202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2.3%로 1년 전(120.3%)보다 2%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도 30.2%에서 31.3%로 1.1%p 상승했다.
지난해 기업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2015년(128.4%, 31.4%)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기업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상승이 유독 가팔랐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전산업 부채비율은 2021년 119.1%에서 2022년 118.5%로 오히려 하락했다. 차임금 의존도의 경우 두 곳을 제외하면 2021년 29.9%에서 2022년 30.4%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빚 증가에 대한 우려는 크다.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101.2%, 171.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2016년(181.3%)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차입금 의존도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25%, 42.1%로 전년 대비 각각 1.1%p, 0.9%p 올랐다. 대기업은 2016년(25.2%) 이후, 중소기업은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들어서도 기업 빚 증가세는 계속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268조5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조7950억원(7.9%)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10조91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조3630억원 불었다.
최근 5년간 증가 규모는 337조원으로 증가율은 50%에 달한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31.2%)과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36.4%)을 크게 웃돌았다.
기업들이 고금리 기조 아래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너 나 할 것 없이 은행 문을 두드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은 역시 기업대출이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업부채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명목 GDP(국가총생산)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주요국에 비해 상당폭 높은 수준으로 올라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6월 0.22%에서 올해 6월 0.37%로 1년 새 0.15%p 상승한 만큼 영세 중소기업과 한계기업 등 취약 업종의 부실이 기업대출 전반의 부실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IMF(국제통화기금)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뿐 아니라 기업부채 증가세를 우려한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최근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부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한국은 특히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전세계와 긴밀히 연계돼 있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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