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기업들 공시·회계 부담 완화 노력"

조슬기 기자 2023. 10.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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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장기업 공시 및 회계 제도 주요 현안과 관련해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공시·회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상장회사협의회 회장단 및 회원사 임원과 오찬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시 및 회계 관련 주요 현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상장회사협의회 회장단 및 회원사는 당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내부자거래 사전공시'가 임원과 주요주주의 주식 처분권을 실질적으로 제한하거나 사전공시로 인한 주가급락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도록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제도 로드맵' 마련 과정에서 상장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는 한편, ESG 정보 공개 요청 관련 중복공시 부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밖에도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유예, 지정제 합리화 등의 주요 회계제도 보완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기업 부담이 큰 주기적 지정제는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원장은 "내부자거래 사전공시는 진행중인 국회 법사위 논의와 이후 하위규정 개정과정에서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 공시의무자의 부담과 수용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ESG 공시의 경우 기업 현실을 반영해 최근 도입시기를 2026년 이후로 연기했는데 향후 공시기준, 대상, 시기 등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국제적인 흐름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기업들에 충분한 준비기간이 부여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신외부감사법 시행 이후 상장회사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회계제도 보완방안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날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감독 업무에 반영하고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 수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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