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연체율 0.43%…3년 6개월 만에 최고

연체 증가분보다 더 상각하고도 전월 대비 0.04%p↑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8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8월 말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0.19%p 올랐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채권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 5월 0.4%보다 더 올라 2020년 2월(0.43%)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추이 [표=금융감독원]

8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늘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0.47%로 전월 말보다 0.06%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13%로 0.01%p,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5%로 0.06%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4%로 0.01%p 상승했다. 신용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76%로 0.05%p 올랐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과거 장기평균 등 대비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고금리 상황 지속 및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