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챔 데뷔골 맛본 호날두, 이번에는 멀티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아시아 별들의 무대에서도 변함없는 골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호날두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두하일(카타르)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알나스르는 4-3으로 승리했다.
알나스르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호날두는 전반 25분 감각적인 힐패스로 안데르손 탈리스카의 선제골을 도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0으로 앞선 후반 16분 추가골, 3-2로 추격 당한 후반 36분에는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지난 3일 FC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날 2골을 더해 대회 득점을 3골로 늘렸다.
지난해 연말 카타르 월드컵 이후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에서만 25골(시즌 11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 등 다른 공식전을 포함하면 34골로 늘어난다. 1985년생으로 축구 선수로 황혼기가 훌쩍 지난 30대 후반임에도 대표팀 7경기에서 넣은 9골을 더하면 2023년에만 무려 43골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득점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린 알나스르는 승점 9점을 쌓아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알두하일은 1무2패(승점 1점)에 머물며 조 3위다.
알두하일의 김문환은 이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까지 뛰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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