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민 장학금 환수 예정"→ 曺 "이미 장학금 돌려주겠다 했다…기꺼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난 4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한 모습. .2023.4.11/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울대학교측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에게 지급한 장학금 환수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자 조민씨는 "기꺼이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24일 서울대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환경대학원 교수들은 하나같이 조씨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조씨는 다른 장학생의 3배가 넘는 금액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고 장학금을 환수하는 동시에, 묻지마 장학금 지급에 관여한 사람이 누군지 전모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입학 취소 절차가 매듭되면 그 사실을 관악회에 통보하고, 이후 (장학금 환수) 절차에 대해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인 관악회는 조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 전에 401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닌다며 2014년 2학기 휴학계를 제출했음에도 401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측의 환수 예정 소식에 조민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정감사에서 제가 미등록으로 제적된 학교까지 언급이 돼 놀랐다"며 자신의 이름이 왜 국정감사 주제거리로 올라야 하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조씨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비롯한 모든 학력은 이미 제게 의미가 없다"면서 "그 장학금은 제가 요청한 적도 없고 휴학당시 관악회에 '휴학했으니 받은 장학금을 돌려 주겠다'고 했지만 관악회에선 '그런 절차가 없다'고 해 무산됐다"라는 말로 마치 자신이 장학금만 챙기고 말았다는 식의 시선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관악회가 절차에 따라 환수를 요청하면 기꺼이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