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아스달' 장동건, 4년만에 다시 만나니 존경심 느껴져"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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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광식)이 12회로 종영했다.
'아라문의 검'은 지난 2019년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의 두 번째 시즌으로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옥빈은 이처럼 '아스달 연대기' 이후 4년 만에 방송된 '아라문의 검'에서도 카리스마 있는 태얄하의 면모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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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2일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광식)이 12회로 종영했다. '아라문의 검'은 지난 2019년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의 두 번째 시즌으로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옥빈은 극 중 아스달의 왕후이자 타곤의 부인 태알하 역을 연기했다. 아버지 미홀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 후, 타곤과의 목숨을 건 담판을 통해 아스달의 왕후로 올라선 인물이다. '아라문의 검'에서는 아들 아록(신서우 분)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과 함께, 타곤과 정치적인 대척점에 서 있으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종회에서는 타곤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죽인 뒤, 비취산(독약)에 중독된 탄야를 위한 해독제를 주는 조건으로 아들 아록과 함께 아스달을 떠난 태알하. 이후 그는 다시 아스달의 주인이 되기 위해 새로운 이야기를 쓸 것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옥빈은 이처럼 '아스달 연대기' 이후 4년 만에 방송된 '아라문의 검'에서도 카리스마 있는 태얄하의 면모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이에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라문의 검'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옥빈은 태알하 역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과 함께 '아라문의 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풀어낸 '아라문의 검'의 뒷이야기들을 들어봤다.
-태알하 역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태알하 역할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어찌됐건 은섬과 타곤을 보조하는 빌런이었다. 제대로 된 빌런을 해보고 싶었다. 빌런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렸다, 메인 빌런을 제대로 해봐야겠다 싶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이어진 장동건과의 호흡은 어땠나.
▶동건 선배와는 시즌1때부터 관계성을 탄탄하게 쌓아와서 시즌2에서 만났는데 뭉클하더라. 4년 만에 다시 만나니깐 존경도 느껴졌다. 떨어진 세월 동안 계속 연기를 해온 과정도 그렇고 다시 만나서 타곤과 태알하를 다시 만들어가야 했다.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는 얼굴만 봐도 슬프더라.
-슬펐던 이유는 무엇인가.
▶몰입을 한 것도 있는데, 계속 서로 척을 지고, 서로를 가장 이해하면서도 서로를 가장 경계하는 모습을 통해, 사랑하는데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두 사람이 불쌍하더라.
-새롭게 합류한 이준기, 신세경과의 호흡은 어땠나.
▶현장에서 만나기 직전까지는 어떤 느낌일지 예상이 가지 않았다. '아라문의 검'에서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8년의 시점이 지났다. 성숙해지고 단단한 모습을 구현하는 은섬과 탄야가 있어야 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딱 만났는데 한층 무거워진 느낌의 배우들이 있더라. 캐릭터들이 오랫동안 못봤던 걸 생각하면 이렇게 성장한 은섬과 탄야가 납득이 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또 두 분은 워낙 베테랑이셨다. 현장에서 대사 치는 것만 봐도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준기 배우님은 연기할 때 텐션이나 장악력이 좋아서 연기할 때 신이 난다. 재밌어서 식은땀이 나기도 했다. 모든 신을 잘 준비해오는 사람 앞에서는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연기할 때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세경씨는 너무나 따뜻한 사람이어서 이것저것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웃음)
-요즘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다면 무엇인가.
▶어찌됐건 저도 40대, 50대를 맞이할 건데 그때도 꾸준하게 연기를 할 거다. 앞으로 어떻게 연기자로서 성장을 하고 이미지를 가지게 될지라는 궁금증이 있다. 모그래서 든 관심사가 선배 연기자분들에게 꽂혀있다. 선배님들 보면서 잘 늙는 것에 대한 관심사가 생긴다. 외적인 게 아니라 연기자로서 잘 익어가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큰 상황이다.
-데뷔 초의 김옥빈과 지금의 김옥빈은 어떻게 달라진 것 같나.
▶저 스스로도 성장한 것 같다. 과거의 미숙했던 저를 지나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신입사원도 나중에 연차가 쌓이면 어느 정도 느낌이 있지 않나. 앞으로 임원까지의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나 싶다.(웃음)
-가장 큰 성장판이 된 계기는 언제였나.
▶'박쥐' 때 성장을 크게 했다. 그 전까지는 정말 아기였다. 하지만 좋은 현장에서 좋은 선배님과 감독님을 통해 성장했다. 이후에는 '유나의 거리' 때였다. 50부작을 7개월에 찍어야 해서 잠도 못자고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현장에서도 좋은 선배님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 저는 항상 선배님들을 통해서 좋은 걸 배울 수 있는 현장이 좋은 것 같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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