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자금 충분… 셀트리온 합병 불확실성 없다”

이지민 2023. 10. 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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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자금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최근 제기된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서 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 사 합병을 결정하기 전부터 필요한 모든 자금은 준비해 뒀다"며 "반대 매수권을 전부 청구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합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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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 기자간담회 열고 합병 비전 발표
“반대 매수권 전부 청구해도 문제없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자금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최근 제기된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서 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 사 합병을 결정하기 전부터 필요한 모든 자금은 준비해 뒀다”며 “반대 매수권을 전부 청구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합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제공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기존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자신의 주식을 일정 가격에 매수해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셀트리온은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갖는다. 합병 승인이 가결됐어도 이후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거셀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어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최종 합병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앞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1조원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지속적 외형 성장과 무형의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개발과 판매 구조가 일원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해 회사를 둘러싼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선 주주들이 원했고 회사를 향한 잡음을 끊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점은 시장 역시 반길 것”이라고 했다.

연내 양사 합병 뒤 내년에는 셀트리온제약까지 2단계 합병이 마무리되면 상장 3사 통합 법인이 탄생한다. 서 회장은 통합 법인으로 2030년 바이오시밀러를 22개까지 확대하고, 신약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도록 키운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2024년과 2025년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추가돼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며 “바이오·제약은 연구 중심으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보니 앞으로 R&D에 대한 비중을 더 키우면 키웠지 줄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5000억원 규모 펀드가 조성됐는데 이 중 셀트리온이 1900억원 정도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3분의 1은 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획득한 ‘짐펜트라’의 매출이 순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짐펜트라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그는 “미국 내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수가 300만명 정도인데 램시마를 맞는 환자가 27만명 정도”라며 “짐펜트라만으로 최대 7조원까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잡아도 3년 내 3조원, 2030년 5조원 이상의 매출 발생이 가능한 블록버스터”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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