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는 MVP 수준…피닉스, GSW 잡고 개막전 승리[NBA]
데빈 부커(26)가 경기를 좌지주지했다.
피닉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개막전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108-104, 4점 차로 승리했다.
승리한 피닉스는 부커가 3점슛 3개 포함 3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듀란트는 18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오코기가 17득점 5리바운드, 너키치가 14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패배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4개 포함 27득점 6리바운드, 폴이 14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날 홈팀인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 크리스 폴, 클레이 탐슨, 앤드류 위긴스 및 케본 루니를 선발로 투입했고 데빈 부커, 그레이스 앨런, 조쉬 오코기, 케빈 듀란트 그리고 유서프 너키치가 피닉스의 주전으로 나섰다.
너키치의 컷인 득점으로 포문을 연 피닉스는 부커와 듀란트의 점퍼로 순식간에 17-9 스코어런을 질주했다. 이에 위긴스 코비를 연상시키는 움직임으로 앤드원을 만들었고 폴도 듀란트를 상대로 공격자 파울을 유도했다. 그러자 부커는 다운 스크린을 받은 뒤 3점슛을 터뜨렸고 엘보우 점퍼까지 추가해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커리 역시 풀업 3점슛을 터뜨려 팽팽한 접전을 연출했다. 폴과 사리치가 이끄는 벤치 라인업이 활약하면서 초반 열세를 극복한 골든스테이트는 28-28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리딩하는 데 집중했던 폴은 2쿼터 초반 자유투 3개를 얻어내면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듀란트의 턴어라운드 점퍼와 와타나베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피닉스는 너키치에 3점슛까지 터지면서 상대의 타임아웃을 끌어냈다. 이 와중에 오코기는 커리의 3번째 파울을 유도해 파울 트러블에 빠뜨리게 했다. 듀란트가 4점 플레이까지 완성한 피닉스는 전반전을 61-46, 15점 차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엔 약속의 3쿼터가 존재했다. 탐슨이 프리시즌 내내 좋지 않던 슛 감을 회복한 사이 커리도 연속 7득점을 추가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폴이 앤드원을 완성하며 드디어 역전해낸 골든스테이트는 쿠밍가의 풋백 덩크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폴의 리딩 속에 끌려다니던 피닉스는 벤치 선수들의 분전으로 추격하는 흐름을 만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80-86)
쿼터 초반 커리가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 위에서 물러나자 피닉스는 벤치 선수들은 11-0 스코어런을 질주해 역전을 일궈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하던 위긴스까지 실책을 범했으며, 이는 부커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루니가 앤드원으로 역전하는 점수를 만들자 부커는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레이업을 집어넣었다. 이어 쿠밍가의 공격자 파울을 끌어낸 데 이어 상대에게 챌린지 실패를 유도했고 3점슛과 커리의 패스를 끊기까지 했다.
부커를 상대로 한 차례 좋은 수비를 펼친 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1점 차로 만들었고 슈퍼 클러치로 승부를 이끌었다. 이후 폴이 상대 패스를 차단해냈지만, 쿠밍가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며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이는 오코기의 3점슛으로 이어지며 4점 차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어 고든이 딥쓰리를 작렬시키며 5점 차로 벌리자 커리는 스텝백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원 포제션으로 다시 점수를 좁혔다.
경기 종료 10초경 부커는 끈질긴 페이튼 2세의 수비를 벗겨 내고 너키치의 컷인 레이업을 도왔다. 이후 골든스테이트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피닉스는 108-104, 4점 차로 승리를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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