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정규직 월급 격차 167만 원 ‘역대 최대’

임정환 기자 2023. 10. 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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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 간에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 근로자는 36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3000원 올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7만6000원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약 167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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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362만3000원·비정규직 195만7000원
역대 최대치였던 비정규직은 3년 만에 감소세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 간에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작지만 지속된 증가세가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 근로자는 36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3000원 올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7만6000원 증가했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0만7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만 원을 넘어섰다.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약 167만 원이었다.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6년 기준 약 130만 원이던 이들 간 임금 격차가 2018년(137만 원), 2020년(152만 원), 2022년(160만 원) 등으로 해마다 커진 셈이다.

다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감소했다.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000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0.5%를 밑돌지만 지속된 증가세가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비정규직이 감소한 것은 2019년 748만1000명에서 2020년 742만6000명으로 줄어든 이후로 3년 만이다. 비정규직은 2021년 806만6000명, 지난해 815만6000명으로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7.0%로 0.5%포인트 낮아졌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35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 감소했으나 여성은 465만5000명으로 6만2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61만9000명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았고 50대(162만7000명), 29세 이하(157만7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재부는 향후 대응 방향과 관련해선 "민간과 시장 중심 일자리 창출을 지속 지원하고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 근절 및 법적 사각지대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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