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9월 중순 최초 감염 추정…살처분범위 하향은 백신 접종 완료 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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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전염병 중 하나인 럼피스킨병(LSD)이 지난달 중순 국내에서 처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방역당국은 전국 백신 접종이 완료된 이후 항체 형성률을 살펴 살처분범위를 하향할 계획이다.
권 실장은 "안전·유효성이 입증된 백신만 국내에 반입할 계획"이라며 "전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첫번째 목표다. 빠르게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작업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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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량 전체 사육두수 대비 적어…가격영향 미미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소 전염병 중 하나인 럼피스킨병(LSD)이 지난달 중순 국내에서 처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방역당국은 전국 백신 접종이 완료된 이후 항체 형성률을 살펴 살처분범위를 하향할 계획이다.
25일 럼피스킨병(LSD)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경기·인천·충남·북·강원지역의 29개 한우·젖소 농가가 LSD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인천·충남 등 7개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지난달 중순 국내 최초 감염사례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남에서 최초 감염사례가 나온 이후 경기, 인천, 충북, 강원에서 확산사례가 나왔는데, 수평전파가 아닌 지난달 말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거쳐 최근에서야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방역차량으로 인한 확산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당국은 200억원을 투입해 이달말까지 40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한다. 오는 28일 127만마리, 오는 31일 273만마리 분량을 각각 긴급도입할 예정이다. 도입된 백신은 전국 각지로 배포돼 오는 11월 초까지 접종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한우·젖소가 총 356여만마리인 점을 고려할 때 전국 동시 접종이 가능한 양이다.
LSD가 전국에 산재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당국은 잠복기에 있는 소들도 백신접종을 통해 항체형성이 가능해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접종이 완료될 경우 다음달 중으로 LSD 확산세가 안정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 발생농장 사육 두수 전부 대상으로 하는 살처분범위 하향 조정은 백신 접종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SD의 폐사율은 10% 이하이나 젖소의 산유량 감소, 소의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을 동반해 농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살처분량을 하향 조정하게 되면 위험요인이 남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라며 "초기에 전부 살처분을 한 이후 항체가 형성됐을 때 살처분 범위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우가격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중수본은 내다봤다. 29개 농가에서 1000여마리의 한우와 젖소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전체 사육두수(356여만마리) 대비 0.028%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강원지역 소의 이동중지명령에 지난 23~24일 3500여마리가 도축됐는데, 이날 기준 6500여마리가 출하되며 평균 수준을 기록한 점도 가격에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 이유다.
권 실장은 "안전·유효성이 입증된 백신만 국내에 반입할 계획"이라며 "전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첫번째 목표다. 빠르게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작업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LSD는 2013년 동유럽, 러시아 등에 이어 2019년부터는 아시아에서도 확인됐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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