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놀론계 항생제 부작용 논란은 '기우'…환자 분석서 확인

김양수 기자 2023. 10.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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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용되는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계 항생제의 부작용 우려가 기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가천대학교 정재훈 교수와 삼성성울병원 허경민 교수팀이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와 3세대 세팔로스포린(third-generation cephalosporin) 항생제를 사용하는 환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대동맥박리 또는 대동맥류 발생 위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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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가천대 정재훈·삼성성울병원 허경민 연구팀 '차이 없음'
경제적 항생제 사용 근거 제시, 국제학술지 발표
[대전=뉴시스] 콕스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 model)과 자기-대조 환자군 연구(self-controlled case series) 결과.(사진=가천의대 정재훈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흔히 이용되는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계 항생제의 부작용 우려가 기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가천대학교 정재훈 교수와 삼성성울병원 허경민 교수팀이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와 3세대 세팔로스포린(third-generation cephalosporin) 항생제를 사용하는 환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대동맥박리 또는 대동맥류 발생 위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퀴롤론계 항생제는 세균성 부비동염, 요로감염, 폐렴 등 다양한 감염병을 치료하는 데에 널리 사용되는 항생제로 항균범위가 넓고 먹는 약도 잘 흡수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대만 등에서 이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 FDA는 퀴놀론계 항생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경고하고 나서 가격이 저렴해 대중적으로 흔히 사용하던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의 처방이 감소했다.

이번에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 자료를 활용, 퀴놀론계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 77만7109명과 3세대 세팔로스포린을 처방받은 환자 17만7199명의 투약 후 대동맥 질환 발생률을 비교했다. 분석에서는 콕스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 model)과 자기-대조 환자군 연구(self-controlled case series) 설계기법을 사용했다.

분석 결과, 퀴놀론계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대동맥박리 또는 대동맥류 발생률은 10만인년당(per10만 person-years) 5.40건으로 3세대 세팔로스포린을 처방받은 환자의 발생률 10만인년당 8.47건보다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항생제 복용의 직접적 영향으로 대동맥 박리 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 자체가 질환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 감염병 치료에 필요하다면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발생 우려 때문에 퀴놀론계 항생제를 피할 이유가 없고 항생제 치료 대상인 원인 감염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약제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의과학 연구센터(MRC)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지난달 19일 게재됐다(논문명:Lack of association between fluoroquinolone and aortic aneurysm or dissection)

정재훈 교수는 "비교분석 대상 그룹 간 대동맥박리 또는 대동맥류 발생 위험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대동맥박리 또는 대동맥류 발생 우려 때문에 퀴놀론계 항생제를 피할 이유가 없고 감염병에 대한 조기진단과 감염 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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