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선 "하나투어, 2026년 점유율 35%로 1등 지킬것"

김수연 2023. 10. 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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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하나투어 2023 미디어데이'에서 송미선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는 압도적인 1등 여행기업이고 계속 압도적인 게 중요하다. 3년 후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해내겠다." 송미선(사진) 하나투어 대표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연 미디어데이에서 온라인 강화와 물량 공세로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날 송 대표는 "목표가 공격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확장 전략을 체계적, 구체적으로 실행된다면 실현 가능한 숫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언급한 확장 전략은 패키지·소싱·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와 기획여행 상품 스펙트럼의 확장으로 요약된다. 먼저 패키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등을 개척·개발해 하나팩2.0의 업데이트를 지속한다.

하나팩 2.0은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호텔, 현지 맛집 등을 일정에 반영하고 단체쇼핑, 선택 관광 등을 배제하도록 한 신개념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올해 1~3분기에 발생한 하나투어 전체 패키지 여행 판매 매출 가운데 65%를 하나팩2.0이 점유 중이다.

회사는 또 해외 직소싱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독점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 송 대표는 "현지업체와의 독점계약을 체결해 나가고 있으며, 현지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는 성과가 나지 않은 사업들을 정리한 만큼 여행 본업에서의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이전 40개까지 늘렸던 하나투어의 자회사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20개로 절반이 됐다. 코로나 여파에 자회사 축소까지 겹치면서 하나투어 직원 수는 코로나 이전 2300명에서 현재 1200명으로 줄었다.

그는 "면세점 사업을 접었고, 호텔 3개를 정리했다. 시대와 안 맞는 대부사업, 종이로 이뤄지는 여행관련 미디어 사업도 정리했다"며 "회사가 30년의 역사를 지나고 있는데, 28년쯤 됐을때 다시 하나투어 어떤 회사인가, 다각화한 사업을 잘 할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기간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에서 신라, 롯데, 유통기업과 붙어서 잘할 수 있는가. 호텔 3개를 가지고 수천개를 운영하는 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며 "여행업과 면세점, 호텔업이 시너지 있다는 건 환상이다. 본업에 집중하기로 정리했고, 본업을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현재 8개인 해외법인, 9개인 비자센터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현지 독점 계약도 추진한다.

송 대표는 "비자센터 입찰이 추가적으로 나온다면 할 것이고, 공급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는 다 할 것"이라면서 "여행 본업에 도움된다면 스타트업이든 외국업체든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고 지금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전환 기술 관련 협력과 투자에 주목했다. 송 대표는 "수익성을 담보한 성장을 위해선 디지털전환이 필수"라며 "우리 혼자 인공지능 머신을 만드는 짓은 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특화돼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데이터랩이라는 조직이 구글, 아마존 등과의 협업을 하고 있고, 스타트업과 만나 PoC(실증)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 본업에서 뛸 인력도 채용한다. 송 대표는 "여행 본업 직원수는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이 아니고 그보다 많다. 코로나 시기 IT시스템 투자를 해왔고 사람 손으로 하던 부분들이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어, 인당 생산성은 업계 최고"라며 "앞으로 시장 환경 변화와 업황 회복 수준에 맞춰 적극적으로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아울러 애플리케이션 차별화로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숏폼 동영상 업로드 등 서비스를 늘려 들어온 고객들이 예약,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앱 재방문율이 코로나 이전 대비 55%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코로나 이후 시장이 풀린 게 10월부터고 100% 회복 되는건 내년 언제쯤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내년엔 신규방문보다는 재방문, 업세일(더 비싼 상품을 파는 것) 부문에서 더 많은 기획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회사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3분기 실적이 나오면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다.

그는 "3분기 패키지 매출이 2분기 대비 30% 성장했다. 시장이 본격 회복된 3분기부터 4분기, 내년 1분기까지의 실적이 나오면 주가는 지금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고, 배당 관련 커뮤니케이션도 있을 예정이라 이것까지 결합되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나투어 주식은 지금이 사야하는 최저점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하나투어 최대주주로 올라선 2020년 3월 대표로 취임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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