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3%…3년6개월 만에 최고

박채영 기자 2023. 10. 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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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연체율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시중은행 ATM이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8월 국내은행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집계됐다. 7월 말(0.39%)에 비해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8월(0.24%)과 비교하면 0.19%포인트 상승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0.40%를 기록한 후 6월에는 분기 말 효과로 0.35%까지 떨어졌다. 은행의 연체율은 은행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3·6·9·12월 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6월 말 잠시 하락했던 연체율은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상승하며 2020년 2월(0.43%)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올랐다.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0.41%)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오른 0.13%, 중소기업대출은 0.06%포인트 상승한 0.55%였다.

8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0.36%)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4%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7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이 과거 장기평균보다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고금리 상황 지속 및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거시경제 상황 및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 정합성을 제고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제공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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