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한국영화 위기, 창작자들은 계속 만들어야"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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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은 암울한 한국 영화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심리 스릴러의 대가이자 일명 '한국의 애거사 크리스티'라고 불리는 아내인 김은희 작가는 '오픈 더 도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고 묻자, 장항준 감독은 아직 영화를 못 본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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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은 암울한 한국 영화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컨텐츠랩 비보 사옥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영화 '기억의 밤', '리바운드'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송은이는 '오픈 더 도어'에서 처음으로 제작을 맡았다.
'킹덤', '악귀',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과 유명한 부부 사이. 심리 스릴러의 대가이자 일명 '한국의 애거사 크리스티'라고 불리는 아내인 김은희 작가는 '오픈 더 도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고 묻자, 장항준 감독은 아직 영화를 못 본 상태라고.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씨는 아직 영화를 못 봤다. VIP 시사회를 하지 않아서 궁금해하는 상태다. 조만간 보게 될 것 같다. 시나리오의 내용은 대충 알고 있다. 기대가 많은 것 같다. 서로의 일에 대해서 가끔 이야기하는데, 작품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남의 것을 못 읽겠더라. 눈에 안 들어온다(웃음)"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한국 영화는 더없는 위기 상황. 팬데믹을 통과하며 극장을 방문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고,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들도 얼마 없다. 90년대부터 영화 작업을 시작한 장항준 감독은 한국 영화의 암울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당시, 한국 영화는 르네상스였다. 눈부신 산업적 성장을 했고,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 것을 하지 않았나. 하지만 코로나와 겹치면서 한국 영화가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자들은 계속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우리는 항상 배가 고팠다. 가난함이 대명사였던 것 같다. 오롯이 영화가 좋아서 했던 사람들이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갈구하고 탐구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오픈 더 도어'는 기존의 상업적인 흥행 공식을 따르지 않고 신선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장항준 감독은 '오픈 더 도어'가 지닌 자부심을 언급하며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 얼마 안 된다. 그나마 전 세계에서 몇개의 나라만 영화 산업이 돌아간다. 잘 이겨내면 좋겠다. 좋지 않은 환경 안에서. 영화를 개봉하고 도전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사실 상업 영화들은 직관적이지 않나. 그런 환경 안에서 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뭔가 해석해볼 만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는 10월 25일(오늘)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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