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또 "교육 이념 사로잡혀" 보도에 이재명 "말 따로 행동 따로"

조현호 기자 2023. 10. 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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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교육문제를 두고 아직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또 이념 언급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며 이것이 민생이냐고 비판했다.

한국경제는 지난 24일 오후 온라인 기사 <[단독] 尹 "우리 교육, 이념에 사로잡혀인재 육성에 집중해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정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 이념에 많이 사로잡혀있어 이를 해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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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 이어 이회영 선생 공간도 폐쇄에 "이게 민생이냐"
이 대표 연일 윤 대통령 비판 "말 구호말고 실천해야 국민 기만 우롱"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교육문제를 두고 아직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또 이념 언급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며 이것이 민생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내각 총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연일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이념보다 민생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한 데 이어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마저 철거에 들어가면서 육사의 모태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공간도 다른 용도로 바꾸게 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이게 국민의 뜻이고 민생인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또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있다면서 다시 이념논쟁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언론보도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는 지난 24일 오후 온라인 기사 <[단독] 尹 “우리 교육, 이념에 사로잡혀…인재 육성에 집중해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정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 이념에 많이 사로잡혀있어 이를 해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정부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경제인 만찬장에서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문제가 많다고 느끼고 있다”며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사우디 리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실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윤 대통령의 동행 경제인 만찬 격려사에는 이념 대목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에 미디어오늘이 실제로 윤 대통령이 한국경제 보도에서와 같은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대통령실 홍보수석 대변인과 부대변인 등에 문자메시지와 SNS메신저 등으로 질의했으나 25일 낮 12시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 대표는 “선거 패배후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고 말했다. 실제 행동이 과연 그렇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말 따로 행동 따로, 요즘 말로 '말따 행따' 이런 정부여당의 태도는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이 대표는 “대통령 말이 허울뿐인 구호가 아니려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현실에 이념 갈등을 더하는 이런 행태는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민생 살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협력하겠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여주기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말 만이 아니라 실천하는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닌 언행이 일치하는 정부 여당의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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