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절친 송은이와 손 잡은 ‘오픈 더 도어’‥이선균 질문엔 “연락 無”(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3. 10. 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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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장항준 감독
송은이
송은이-장항준 감독

[뉴스엔 배효주 기자]

장항준 감독이 개런티도 받지 않고 '오픈 더 도어'를 연출한 이유로 "한국영화 시장이 어렵더라도, 작품은 계속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절친' 이선균에 대해선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일"이라고 전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제작을 맡은 컨텐츠랩 비보 대표 송은이는 10월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컨텐츠랩 비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개봉한 영화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기억의 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항준 감독의 스릴러 작품이다.

또 컨텐츠랩 비보 대표 송은이가 장항준 감독과 함께 첫 영화 제작에 도전한 작품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장항준 감독은 "현재 한국영화 상황이 좋지 않고 극장도 위기라고 하는데, 그 와중에서 개봉하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쫄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송은이는 "컨텐츠랩 비보 창립 8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첫 번째 영화 제작이라 기분이 이상하고 설렌다"면서 "개봉했다는 그 자체가 기쁘다"고 전했다.

올해 4월 개봉해 누적 관객 69만 명을 동원한 '리바운드'로 흥행 실패의 쓴 맛을 봤던 장항준 감독. 그는 "제 작품 중 흥행을 못한 게 거의 없는데 '리바운드'는 제 예상과 많이 다른 결과를 받았다"면서 "비 오는 개봉일 울었다"는 사연을 귀띔하기도 했다.

"제가 제작한 작품은 아니지만 저도 '리바운드'가 잘되기를 바랐다"고 말한 송은이는 "재밌게 잘 봤기 때문에 내심 좋은 스코어를 기대했는데, 이렇게 좋은 영화도 성적이 이런 걸 보니 시장이 정말 안 좋구나 체감했다"면서 "그런 가운데 '오픈 더 도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하면 대중이 재밌어할만 요소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항준 감독님과의 회식도 관람 이벤트로 걸고 있다"고 했고, 장항준 감독은 "저하고는 아무 상의도 안 되어있는 일"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유쾌한 두 사람이 뭉쳐 코믹 아닌 스릴러를 만든 것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장르는 수단일 뿐"이라며 "제가 처음으로 코미디 아닌 작품을 했던 게 드라마 '사인'인데, 그때도 반응이 안 좋았다. '지상파에서 해부를 해?' 하는 반응이었다"며 "그 이후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도 연출했기 때문에, 제게 스릴러는 낯선 장르는 아니다. 방송에서의 저의 귀여운 이미지 때문에 낯설게 보실 수도 있지만 새로운 장르는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스릴러 장인'인 아내 김은희 작가의 반응을 묻자,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 장항준 감독은 "조만간 보게 될 텐데, 시나리오를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귀띔했다.

송은이는 "감독님이 예능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전부였다면 고민을 했을 텐데, 사적으로 나누는 이야기들 가운데 감독님을 존경하고 존중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좋은 영화에 대한 고민, 영화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신다. 그게 이 영화의 취지와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영화가 주는 주제 의식을 강조했다.

'친구와 동업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 대표님은 제가 함께 작업했던 제작자 분들 가운데 가장 '단신'이고, 격의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료였다"면서 "영화를 찍으며 제작자와 감독 간 의견 조율 과정 중 감정이 상할 수도 있는데, 송은이 대표님에게는 다이렉트로 말할 수 있었다. 둘 다 성격이 공격적인 편도 아니어서 편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오픈 더 도어'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 제작에 도전한 송은이. 그는 "예능은 PD의 예술 혹은 작가의 영역이라고만 할 수 없게 각자 반짝이는 부분이 잘 모아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영화는 감독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이 좋은 마인드로 현장을 잘 이끌었을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영화 제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송은이는 "계속 배워가며 할 것"이라며 "컨텐츠랩 비보는 늘 열려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웅남이'를 연출한 박성광 감독의 경우, 그 험난한 과정을 알게 되니 영화를 연출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응원하고, 박수 쳐주고 싶더라"면서 "저와 결과 메시지가 잘 맞는 분이라면 신인이라도 함께 작업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항준 감독과 절친한 사이이자 함께 예능 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출연하기도 한 이선균이 마약 혐의를 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만큼, 장항준 감독에게 이번 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묻자 "저도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됐다"면서 "그 이후에 연락 하기도 뭐하고.."라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나오는 추측성 기사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제가 말씀을 드릴 건 딱히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사진=컨텐츠랩 비보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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