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도 교수 "중동과 경제협력, 기술유출은 유의…팔, 인도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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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문가인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가 25일 최근 사우디 등 중동 국가와 한국의 경제협력을 언급하며 "기술을 너무 많이 뺏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3'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정세'라는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중동에서 확전을 원하는 나라는 아무도 없다"며 "모든 키는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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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흐름 따라 중동도 산업 다각화 기류, 제조업 육성 추진"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중동 전문가인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가 25일 최근 사우디 등 중동 국가와 한국의 경제협력을 언급하며 "기술을 너무 많이 뺏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놓고 "중동 국가 중 확전을 원하는 나라는 없으며 모든 키(key)는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리 정부가 해야할 일을 놓고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얘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3'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정세'라는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중동에서 확전 원하는 나라 없어…이스라엘 지상전 들어가면 복잡해져"
박 교수는 먼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하마스는 나름대로 이 전쟁을 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에 수교 조건으로 내건 게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이었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측 카운터파트가 있어야 하는데, 하마스가 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하마스는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니까 '우리 죽지 않았어'라면서 공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많은 중동 국가가 하마스를 공식적으로 비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많은 아랍인들이 '이스라엘은 더 심하게 했는데 하마스를 왜 욕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만큼 민심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돌입하면 정세가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들어가면 민간인 피해가 나올 것이고 헤즈볼라가 미사일 공격을 할 것"이라며 "북쪽에 전선이 열리면 이라크·시리아 민병대가 움직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동에서 확전을 원하는 나라는 아무도 없다"며 "모든 키는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탄소 중립 흐름에 중동 변화…"기술 너무 많이 뺏기면 안 돼"
박 교수는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흐름에 따라 중동이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산업 다각화를 하고 있다. '메이드 인 사우디아라비아' 상품을 원한다. 즉 제조업을 키우려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한국과 특별히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라며 "기술 이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중동과 사업 협력을 하면서도 기술 이전을 해주지 않는 편이지만, 우리나라는 기술 이전을 해주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어떤 면에서는 호랑이를 키우고 있는 셈"이라며 "우리 정부는 기업들이 기술을 많이 뺏기지 않도록 조정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술 3개 정도 줄 수 있는데 상대방은 5개나 6개를 원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적 지원, 욕하는 나라 없을 것…아랍 민심 잡는 카드"
박 교수는 아랍 국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언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는 사실 꾸준하게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며 "지금 이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건 인도적 지원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은 누구의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국격이 더 높아지고 우리가 사랑받는 것일 뿐 국제사회에서 욕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랍의 민심을 잡는 카드이기도 하다"며 "우리의 카운터파트가 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취지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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