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공항 항공기 5대중 1대는 지연…보상기준 미비 우려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3. 10. 25. 1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국내 여객기 이용 수요가 증가했지만, 공항공사와 항공사의 대응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항공편 5편 중 1편 이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25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김포·김해·제주 등 주요 3대 공항·항공사별 항공기 운항 지연율'에 의하면 이들 공항의 올해 들어 9월까지 운행횟수는 32만5435회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포·김해·제주 공항 지연율 22.2%…지난해 6.6%에서 15.9%p 급등
에어서울 지연율 39%…공항공사 '기준 변경' 탓하지만 항공사들 '시설 혼잡·검색 지연' 원인 꼽아
3년간 지연피해 접수 1674건…진에어가 1444건으로 86% 차지
조오섭 의원 "미·일은 지연율 공개…지연율 공개 등 이용객 손해방지책 필요"
연합뉴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국내 여객기 이용 수요가 증가했지만, 공항공사와 항공사의 대응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항공편 5편 중 1편 이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25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김포·김해·제주 등 주요 3대 공항·항공사별 항공기 운항 지연율'에 의하면 이들 공항의 올해 들어 9월까지 운행횟수는 32만5435회로 나타났다.

운행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2424회, 3.8%가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운행 지연율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22.2%로 무려 15.9%p나 급증했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24.4%로 가장 높았고, 김포공항 22.8%, 김해공항 18.0% 순이었다.

항공사별로는 에어서울이 39.0%로 40%에 가까운 지연율을 보였으며, 티웨이항공 30.2%, 제주항공 27.5% 순이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연율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을 지연 판정 기준이 기존 '착륙시점 30분 초과'에서 '멈춘 시점 15분 초과'로 변경된 점을 꼽았다.

반면 항공사들은 승객 동선 겹친, 출입문 개방 지연, 수화물 정체·중단, 탑승구 부족 등 공항시설 혼잡과 보안검색 지연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항공기 지연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접수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9개 국적 항공사에 대한 지연 피해 접수는 1674건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진에어가 1444건으로 무려 86.2%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73건, 아시아나항공은 66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 고시인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 제8조에 의하면 항공운송사업자 등은 항공기가 30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 등으로 인해 항공권 판매 당시 예정했던 계획대로 운항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휴대전화 등으로 이용자에게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다만 이같은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발생한 지연이나 결항 관련 피해에 대해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오섭 의원은 "현재 미국, 일본 등은 항공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연율을 공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공항과 항공사가 정시율 관리를 위해서 지연율을 공개하는 등 항공기 이용객의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