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돈 냄새 ‘폴폴’?...7년만에 제주오는 중국 단체 전세기에 신났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10. 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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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항공 시작…주 158회 운항
제주 호텔 카지노 면세점 등 ‘표정관리’
롯데관광 “中 국경절 연휴 8일간 매출
9월 한달 순매출의 77% 차지할 정도”
신세계면세점, 中 가이드 대상 설명회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11월부터 제주를 여행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실은 전세기가 운항하면서 여행·면세업계의 실적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 단체 관광 전세기가 재개되는 것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 10개월 만이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중국 서부항공의 제주~정저우 노선 전세기(180석,주2회)를 시작으로 중국 대도시에서의 단체관광이 본격화된다.

다음달에는 허페이와 푸저우에서 주2회 노선이 편성됐고, 12월에는 광저우(주4회) 노선을 포함해 충칭, 칭다오, 장사, 우한 등에서 단체관광을 준비중이다.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 관광 전세기를 포함하면 연말까지 중국 22개 도시에서 주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시장 문제와 고용 불안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내수 위축에도 내년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와 해외에서의 지출 의향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내년 매출액은 코로나 시작 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중국인 아웃바운드는 2019년 70~8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상품가격은 당시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항공 공급 부족이 그동안 중국인 여행 수요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 만큼 전세기 운항이 여행 관련 업계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무비자 관광으로 제주가 인기가 많은 만큼 중국 단체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당시 제주~중국노선은 27개 도시, 주 169회(왕복 기준)를 운항해 중국인 306만3021명이 제주를 찾았다.

여행업계 실적에도 즉각 반영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기간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하루 최대 1500실 수준의 호텔 객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또 이 기간 카지노에서는 110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는데, 9월 한달 순매출이 143억29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월 매출의 약 77%를 중국 국경절인 단 8일간 달성한 셈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가 호텔 내 사업장을 임대하고 있어 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컴프비용(숙박료, 식음료비, 부대시설 사용료 등)이 발생하지만, 이와 달리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직접 소유해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면에서 크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면세업계에서도 중국 단체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면세점에 입점한 중국 여행 가이드 100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10일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후 중국 현지의 송객여행사들은 한국에 방문해 시장 조사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자국민의 한국 여행 상품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중 항공노선, 호텔, 식당, 관광버스 등 한국 관광 인프라가 회복돼 가는 과정이 있으므로 내년 내로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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