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인요한 위원장 예방…"혁신위 관여할 이유 없어"

"인요한 본인 생각하는 그림 있는 것 같아 기대"
"속 시원하게 말 잘하는 분…대통령과 연락할 수도"
"당조직 관리, 비서실과 논의 불필요…앞으로도 안 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5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예방한 가운데, 혁신위원 인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그런 것에 관여 안 한다. 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 위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을 보고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보고하겠다는 건 거의 다 됐다는 것이고 (인선과 관련해선) 나는 전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무실 문을 열었는데 축하 난 정도 보내야겠다 싶어 왔다. 본인이 생각하고 어떻게 해보고자 하는 그림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자기가 살아오면서 많은 정책적인 것들을 보고 당에 도움 될 만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과 의논해 듣고 당에 최대한 전달하겠다는 일반론적인 얘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정치를 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담고 있는 고민이 참 많은 것 같다"며 "콩 놔라 팥 놔라 할 일은 아닌 것 같고, 당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겠다고 오신 분이니 새로운 일들을 많이 하실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대든지 개혁이나 혁신은 정말 한 몸이 돼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잘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워낙 가슴이 넓은 사람이고 사람을 다양하게 아는 분이니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우리 당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본래 성품이 누구에게나 참 속 시원하게 말 잘하는 분"이라며 "언제든지 두 분이 연락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순천만정원박람회에서 두 분이 헤드 테이블에 같이 앉아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당과 대통령실 간 관계를 어떻게 새로 정립해야 할 것 같은가'라는 질의에는 "대통령실은 행정을 하고 국가 정책을 만드는 것이지 당 운영과 관계없다"며 "대통령도 누누이 말하지만 저희가 당 공천과 운영에 개입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당정이 같이 호흡해야 하는데, 그 호흡은 정책적인 국가 미래를 위한 비전을 만들 때 필요하다"며 "당 조직 관리는 대통령비서실과 논의할 필요가 없고, 그런 얘기(공천 개입)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해 본 적도 앞으로도 얘기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구성에 대해 윤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제가 알기로는 없을 것"이라며 "저도 모르는데 몇 명을 하는지, 누구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