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 학술단체 “2028 대입 개편, 국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것”

홍아름 기자 2023. 10. 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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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 연합이 '2028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이 대학수학능력 저하와 과학기술 국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 연합은 "지난 10일 발표된 2028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의 목적과 교육적 지향점에는 공감하나,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 저하와 과학기술 국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돼 대학교육 기반이 붕괴될까 우려된다"며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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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 연합, 25일 성명서 발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선택형 수능 폐지 및 과목 통합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 연합이 ‘2028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이 대학수학능력 저하와 과학기술 국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 연합은 “지난 10일 발표된 2028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의 목적과 교육적 지향점에는 공감하나,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 저하와 과학기술 국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돼 대학교육 기반이 붕괴될까 우려된다”며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25일 밝혔다. 성명에는 한국과학교육학회, 한국현장과학교육학회, 한국생물교육학회,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 에너지기후변화교육학회, 국제과학영재학회,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가 참여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현재 중학교 2학년에 대학에 진학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선택과목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 연합은 “중학생 수준을 상회하는 과학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적 소양을 함양하도록 구성된 통합과목만을 수능 응시과목으로 정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대학수학능력에 통합과학 수준의 학습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을 갖게 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교육 풍토에서는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기보다는 내신 성적 취득이 수월한 과목 위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입시를 목표로 통합과학 수준의 수업 내용이 반복적으로 다루어지고 진로에 적절한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과 같이 다양한 과학 분야를 선택하는 기회를 줄어들게 해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과학 분야의 학습 내용을 통합과학 기초과목 하나로 평가한다는 것은 나무 한 그루로 숲 전체를 판단하는 것과 같은 평가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대로라면 국내 학생들의 과학지식 수준은 물론 이공계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 수준을 낮추고, 국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고교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에 5등급의 절대평가를 병기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 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 연합은 “선택과목 내신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절대평가 성취도 등급과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병기하도록 했으나, 상대평가 석차등급 병기는 오히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가중해 공정성 훼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교육 관련 학술단체들은 2028 대입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 통합과학(통합사회)을 수능 기초과목으로 지정하고 진로에 맞게 일반선택과목에 해당하는 일반과학을 추가 시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명서는 “교육제도의 변화가 학생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대학입학제도 시행 방안에 대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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