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사우디 역대급 수출 임박…증권가는 '이 종목'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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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정상 회담을 가진 정부가 '역대급 무기 수출'을 예고하면서 방산주가 들썩인다.
이와 관련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사우디는 지역 및 국제 안보,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며 "유도무기, 장갑차, 전투기 등의 분야에 관심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무기 수출국 폴란드에서 8년 만에 보수당에서 진보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것이 국내 방산 기업들에게 일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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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정상 회담을 가진 정부가 '역대급 무기 수출'을 예고하면서 방산주가 들썩인다. 사우디 외 주요 수출국으로의 공급 확대도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더해진다. 증권가에서는 외형 확대를 바탕으로 한 방산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20분 방산전자 시스템 전문업체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2.66%) 오른 1만2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위산업 전문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도 각각 1.50%, 0.68%, 0.31%씩 오르며 동반 상승 중이다.
중소형 방산기업들의 강세도 이어진다. 이 시각 현재 군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 빅텍은 10.26%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방산용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을 생산하는 코츠테크놀로지(4.21%), 방산 전문기업 휴니드(3.52%)와 제노코(2.51%)도 나란히 강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에서 갈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부 장관을 접견해 안보 상황을 공유했다. 양국은 한-사우디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사우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무기 수출 확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규모와 액수가 상당히 크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사우디는 지역 및 국제 안보,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며 "유도무기, 장갑차, 전투기 등의 분야에 관심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외 다른 국가로의 수출 확대 가능성 역시 유효하다. 최근 중동발 전쟁 리스크로, 국내 방산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국내 주력 무기체계로는 레드백(폴란드·루마니아), FA-50(이집트 등), K-2(이집트), K-9(인도·루마니아 등), 천궁II(사우디) 등이 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무기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국내 무기체계들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무기 시장을 주도해 온 미국과 서유럽의 공급 속도가 더디면서, 생산 능력을 유지해왔던 한국이 수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방산 5사(한국항공우·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조원, 영업이익은 62% 성장한 3011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구체적으로 폴란드 매출 관련해서는 한국항공우주 FA-50이 4~5대, 현대로템 K2전차가 5대 반영될 것으로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와 천무는 4분기에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시작되는 방산주 실적 개선은 4분기와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를 꼽았다.
최근 주요 무기 수출국 폴란드에서 8년 만에 보수당에서 진보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것이 국내 방산 기업들에게 일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아직 계약이 유효하고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정세 속 국방력 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방산주들 성장세가 유효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봉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정권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여야 모두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으며, 폴란드 2 차계약에 대한 협상도 계속 진행중인만큼 해당 이슈들의 영향은 우려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 ADEX 2023'에 역대 최대규모인 550개 업체가 참가하며 국내 방위 산업의 위상을 재확인한 가운데, 해외기업과 MOU 체결 등을 통해 국내기업들의 네트워크가 확대됐다"'며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노르웨이의 장거리 로켓포 입찰에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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