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시간벌기용 허수아비 고사? 먹던 우물에 침 뱉는 듯한 발언 삼가야" [Y녹취록]

YTN 2023. 10. 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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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천하람 순천 당협위원장이 고사했다는 얘기가 오늘 뉴스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먼저 잠깐 들어보고 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보시죠.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혁신위원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했다라고 보도가 돼 있더라고요. 맞습니까?) 직전 최재형 혁신위도 참여했잖아요. 제가 무슨 직업 혁신위원도 아니고 혁신위라는 자리를 제가 독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어떠냐 말씀 주셔서 최근에 방송하러 서울에 잘 안 갈 정도로 순천에서 지역활동 많이 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해서 받아들이셨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이번에 혁신위에 참여하는 것은 좀 자기모순인 것 같아요.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시는 게 옳다라고 얘기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말하자면 김기현 대표 시간벌기용 허수아비 혁신위원 이런 것은 전혀 할 생각이 없습니다.]

앞부분은 정무적으로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뒷부분은 허수아비라는 표현까지 나왔거든요.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최진봉> 뒷부분이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김기현 체제가 계속되는 한 헉신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천하람 위원장의 판단은 그렇다고 봅니다. 천하람 위원장 판단은 김기현 체제가 지금의 비판 또는 어려움 이걸 모면하기 위해서 인요한이라는 인물을 이용해서 잠시 시간을 벌기 위한 수순이 아니겠냐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 혁신위에 들어가서 뭘 할 수 있겠나 이런 판단이 들지 않겠습니까? 전권을 줬다고 얘기를 하지만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도 권한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고 당 내부에서도 부정적 입장을 내놓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요한 혁신위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름 하나 올려놓고 아무 성과 없이 끝나게 되면 본인도 비판을 받게 돼요.

위원장뿐만 아니라 위원으로 참여했던 분들 입장에서도.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천하람 당협위원장 입장에서는 혁신위에 참여하는 것이 본인의 정치적인 입장이나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이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허수아비 혁신위가 아니냐라는 그 의구심 또는 그런 것이 그렇게 생각하는 일반 유권자, 우리 국민들, 시청자들도 적지 않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김병민> 저는 천하람 위원장이 본인이 고사하고 난 뒤에 내놨던 설명과 해명이 본인 스스로를 옹색하게 만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굉장히 고심 끝에 연락을 했을 거고요. 천하람 위원장 본인은 대한민국에 있는 많은 정치인, 원외 정치인입니다마는 언론과 소통하면서 본인의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강력한 스피커를 갖고 있는 정치인 아닙니까?

혁신위원으로서 만약에 자리에 들어간다면 그 안에 있는 혁신위원회가 말 그대로 허수아비 역할에 치중하거나 개혁과 혁신의 드라이브로 가야 되는데 그런 걸 안 하고 있을 때 천하람 위원장이 가만 있는 사람이겠습니까? 밖에 나와서 이대로 가면 당이 어려워진다, 더 큰 길로 가야 되는데 도대체 혁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천하람 위원장일 거라고 보고 그렇게 만들어낸 혁신안이 있을 때 지도부가 받지 않게 된다면 반혁신적인 국민의힘 지도부로 낙인이 찍히게 되면서 총선을 치르기는 매우 어려워지겠죠.

저렇게 천하람 위원장이 나와서 어떤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할지 하나도 정제되거나 이렇게 조율되지 않은 사람인 걸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요한 위원장이 천하람 위원장에 손을 내밀었다는 건 모든 것들을 함께 바꿔나갈 의지가 돼 있으니 통합하고 혁신의 길로 나아가자는 진정성 있는 제안이었을 겁니다.

그런 제안을 받고 난 다음 본인이 고사하는 건 본인의 자유입니다마는 이러한 진정성까지 퇴색시킬 정도로 저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천하람 위원장이 이 당에 갖고 있는 진실한 진정성 있는 애당심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까지 피력될 수 있는 바, 거절은 본인 자유입니다마는 먹던 우물에 침 뱉는 듯한 발언들은 삼갈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담 발췌 : 강승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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