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더 도어' 송은이 "내가 영화 모른다고 사기치나 싶어…장항준이 봉준호도 아니고"[인터뷰③]

강효진 기자 2023. 10. 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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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더 도어' 제작자로 나선 송은이가 장항준 감독과 첫 영화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제작자 송은이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컨텐츠랩비보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전했다.

송은이는 컨텐츠랩비보 대표이자 장항준 감독의 소속사 대표, 이번 영화 '오픈 더 도어'의 공동 제작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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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이(왼쪽) 장항준. 제공 ㅣ컨텐츠랩 비보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오픈 더 도어' 제작자로 나선 송은이가 장항준 감독과 첫 영화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제작자 송은이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컨텐츠랩비보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전했다.

송은이는 컨텐츠랩비보 대표이자 장항준 감독의 소속사 대표, 이번 영화 '오픈 더 도어'의 공동 제작자로 나섰다. 이에 초보 제작자인 송은이에게 자본 운용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송은이는 "비보에 운영 관련 PD님이 계시고 영화에 잔뼈 굵은 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신뢰도 있었다. 제작비가 늘어나는 차원에서는 오히려 콘텐츠 본질에 집중했다"며 "그냥 잘 몰랐달까. 영화가 잘 만들어지기 위해서 쓰이는 돈과 예산이 그 정도라면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예산 안에서 최대한 퀄리티를 뽑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나랑 PD님들은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그 외에 스태프나 배우들은 표준 근로 계약서에 의해 일했다. 작은 영화들이 52시간에 맞춰 탄력적으로 일하기가 어렵다. 비보 회사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52시간에 맞춰서 해야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변 감독, 지인들에게 커피차와 밥차 복지를 받았다는 장 감독은 "밥차나 이런 것들을 주변 지인들에게 당당히 요구하면서 지원 받아 식대를 절감할 수 있었다. 십시일반으로 가치있게 썼다"고 밝혔다.

▲ 송은이(왼쪽), 장항준. 제공 ㅣ컨텐츠랩비보

또한 송은이는 작품의 주무대가 되는 집에 대해 "집이 중요한데, 적당한 곳을 로케이션으로 할 수 있었으면 했다. 감독님이 세트를 지어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내가 영화를 잘 모른다고 사기를 치는 건가' 했다. 그런데 영화를 봤을 땐 그걸 하길 잘했고, 돈 쓰길 잘했다 했다"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장 감독은 "미국식 주택을 찾아서 다녔다. 외관은 그럴싸한데, 내부는 한국 사람들이 사는 집이니까 미국식과는 완전히 구조가 달랐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세트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은이는 "'자기가 봉준호 감독님도 아니고' 이런 생각을 했다. 영화적으로 봤을 때는 이건 다른거다. 세트 짓는 것과 로케이션은 완전히 다른 연출이었을 거라서 하길 잘했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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