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아시아 1위 목표···해외수익 비중 25%로 높이겠다”

베트남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비중을 올해 15%에서 2030년 25%로 높여 아시아 1위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중장기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우리은행은 전 세계 24개국, 466개 영업망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대 법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이 지난해 말 거둔 당기순이익 3억4000만달러(약 4580억원) 중 43%가 이들 3개국에서 나왔다.

우리은행은 이들 3개국 법인의 소매·기업금융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해 3개국 법인의 성장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한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은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폴란드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해 방산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바레인·두바이 지점을 통해서는 네옴시티 등 중동 특수를 노리는 기업에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해외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현지 은행의 규모를 키워 1위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별도로 우리카드는 내년 중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신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캐피탈은 인도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성장을 도모하는 것과 함께 위험관리와 내부통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전성 관리 과정을 체계화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해 사고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