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통합·변화’ 지속 강조… 비윤계 끌어안나

김재민 기자 2023. 10. 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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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 정해지면 5.18 묘지 찾겠다”
“좀 망가져도, 희생돼도, 상처를 많이 받아도 최선 다하겠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통합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비윤(비 윤석열)계를 끌어안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인 위원장은 지난 23일 취임 일성으로 “그냥 한 단어로 정의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힌 데 이어 25일에는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제 얼굴 자체가 좀 다르지 않나.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라고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평택을)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혁신위에 비윤계 포함 여부에 대해 “위원장이 결정할 문제지만 다양한 분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차원에서는 좋은 의견인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비윤이든 아니면 비윤을 넘어서 당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당 외의 인사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서 변화를 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 어느 누구도 제한이 있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를 조심해야 한다. 과소평가는 더 조심해야 된다”면서 이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라는 것이 결국 어떻게 구성될지는 몰라도, 실권은 없으니 그냥 중진들 입막음용으로 쓰일 텐데”라며 평가 절하 했다.

또한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혁신위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혀, ‘비윤계 끌어안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인 위원장은 26일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인 위원장은 이날 변화를 강조하며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제가 여기 온 것은 좀 망가져도, 희생돼도, 여기서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또한 “(혁신)위원들이 정해지면 5·18(묘지)에도 모시고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 혁신위 출범 이후 첫 일정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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