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에 리버풀도 전폭 지원"…SC제일은행 리버풀 마케팅 총괄 이윤신 부장

조용운 기자 2023. 10. 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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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 제일은행이 리버풀을 활용해 다방면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퀴즈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손을 든다. 리버풀과 관련해 출제자의 고심과 노력이 묻어나는 문제들이 많았는데 정답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만큼 요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SC제일은행이 최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우수 고객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리버풀 레전드와 함께하는 VIP 매치 뷰잉 파티'에 300여명이 참가했다. 리버풀을 후원하는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SC제일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이벤트에 가족, 연인, 어린이 등 남녀노소 열띤 호응이 이어졌다.

SC제일은행은 리버풀을 연계한 활동으로 새로운 모습의 국내 스포츠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리버풀의 브랜드 명성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효과를 보고 있다.

13년 전 스탠다드차타드가 리버풀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된 SC제일은행의 국내 리버풀 마케팅 활동은 긴 시간 좋은 상호작용을 창출해 냈다.

▲ 리버풀 마케팅을 총괄하는 SC제일은행 이윤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본부 브랜드마케팅부 부장

2016년부터 리버풀 마케팅 업무를 맡아 브랜드 홍보 및 영업지원에 접목해 온 이윤신 SC제일은행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본부 브랜드마케팅부 부장은 대형 영화관에서 역동적인 리버풀의 경기를 만끽하는 이번 뷰잉 파티도 총괄했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와 리버풀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다른 국내의 은행들이 제공할 수 없는 색다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대중에게 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가장 국제적인 은행으로써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해외축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하지만 주 시청층과 기업이 다가갈 고객층과의 접점 괴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의구심은 금세 사라졌다.

"한국 선수를 보유하지 않은 구단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 리버풀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펼치는 마케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도출될 수 있겠냐는 물음표였죠. 하지만 매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버풀 싸커스쿨 프로모션의 경우 PB고객들 사이에서 너무나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수 년에 걸쳐 소매금융 및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버풀의 홈 구장인 안필드 방문 및 경기 관람 초대 프로모션 역시 좋은 성과로 실현되었습니다. 여기서 그친다면 은행만 성과가 있었겠지만, 리버풀이라는 명문 클럽 그리고 안필드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과 피드백도 매우 좋았습니다. SC제일은행과 리버풀 모두 통합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성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SC제일은행 뷰잉 파티 ⓒ곽혜미 기자
▲ SC제일은행 뷰잉 파티 ⓒ곽혜미 기자

가능성을 엿본 이윤신 부장은 안필드를 국내에서 연출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안필드를 직접 방문해 축구 종가 명문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은 많지만, 모두를 데려가는 것은 물리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안필드의 공간을 서울 한복판에 재현하고, 리버풀을 대표하는 레전드 중 한 명인 루이스 가르시아를 초청해 함께 생중계를 관람하고 소통하는 귀한 자리를 마련했다. 가르시아는 리버풀의 가장 찬란한 역사 중 하나인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든 장본인 중 한 명으로 현역 은퇴 후 전세계를 돌며 리버풀의 팬들을 만나고 있다.

"안필드를 직접 방문해 보신 고객들은 리버풀이라는 클럽, 안필드라는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오래도록 잊지 못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안필드의 열기를 전해드리기 위해 서울에서 안필드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고, 마침 SPOTV에서 영화관 단체 관람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본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리버풀의 팬이 아닌 은행 고객들과 임직원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호응을 보여줄지에 대한 작은 우려도 있었지만, 영화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분위기와 특별한 레전드의 방문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리버풀을 활용한 SC제일은행의 마케팅 활동은 은행의 국제적인 면모만 담은 것은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여성 아마추어 풋살대회인 'SC제일은행 우먼스컵'을 국내에서 개최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은행의 브랜드와 추구하는 가치를 알렸다.

"국내에서는 최근 TV프로그램 ‘골때녀(골때리는 그녀들)’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여성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마침 스탠다드차타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Play-On(도전, 멈추지 마세요)'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 입니다. 각 사회의 영역에서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어린 세대, 젊은 세대의 여성들이 스포츠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리더십, 팀웍 등 다양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 입니다. 여성 축구 붐이 일어난 시점에 맞춰 여성의 참여 확대를 핵심 가치로 삼아 우먼스컵을 개최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은행의 인지도를 높이고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캠페인에도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 SC제일은행 뷰잉 파티 ⓒ곽혜미 기자
▲ SC제일은행 뷰잉 파티 ⓒ곽혜미 기자

이 역시 리버풀과 함께 전개하는 글로벌 캠페인 일환으로 활용했다. 기업의 사회 공헌 측면은 물론 홍보 효과도 볼 수 있어 가능하다면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도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분만 아니라 리버풀 역시 구단 차원에서 SC제일은행의 제안에 흔쾌히 응해 리버풀 우먼스의 레전드를 한국으로 보내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덕분에 프로젝트가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였는데, 전국 205개 팀이 신청하는 등 열기와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와 SC제일은행이 함께 추구하는 가치를 가진 지속가능한 브랜드 홍보 및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 리버풀을 알리는 동시에 SC제일은행의 이미지 제고의 지향점이 맞물리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화됐다. 특히 리버풀은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SC제일은행의 접근법을 놀라워했다.

"리버풀은 전세계적으로 7억명 이상의 팬을 가진 빅클럽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열성적인 팬들은 많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한국의 팬들과 마주하며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뷰잉 파티에 참가한 레전드 가르시아 역시 영화관에서 개최된 이벤트에 입장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실내 뷰잉 파티는 50~60명 정도의 작은 규모였는데, 한국의 스케일은 역시 대단하다'고 했습니다. 리버풀을 활용해 SC제일은행의 브랜드를 알리는 업무를 하며 저의 초점은 '시장에 맞는 재해석'이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해외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덕분에 해외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 K-culture의 강점과 인프라, 새롭고 선진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우리의 정서를 함께 고려하여 마케팅에 접목시키고자 합니다."

▲ 루이스 가르시아 ⓒ곽혜미 기자

금융권의 특성상 성장 동력인 세대 변화에 맞춰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게 중요하다. 요즘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의중을 녹여내야 하는 숙제도 있다. 고객 니즈에 맞춘 마케팅을 제공하는 사전 단계에 더 집중하는 이유다.

"매번 같은 것은 반복하지 않고 새롭고 업그레이드 하고자 많은 새로운 곳들을 다니며 새로운 것을 보고, MZ세대인 저희 팀원들과 끊임없이 아이데이션(Ideation) 대화를 나누고 생각하고 함께 이루어 갑니다. 저희 은행의 핵심가치 중 Better Together (함께하면 좋다), Never Settle(안주하지 않는다) 등이 있는데 이 좋은 가치들이 정말 좋은 성과들을 만들어 줍니다. 또 SPOTV의 지원 없이 오늘의 행사는 불가했을 텐데, 함께하니 가능했지요. Better Together의 결과물 아니겠습니까."

이윤신 부장은 리버풀 업무를 오래 해오면서 이제 '축잘알'이 다 됐다.

"정말 축구도 모르던 제가 이제는 축구와 리버풀 에 대한 깊은 애정이 생겼고 그래서 일을 즐겁게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도 리버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을 함께 영위하는 유일한 국제적 은행 으로서 고객 분들께는 즐겁고 특별한 경험을, 임직원 분들께는 영업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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