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영입 탄력받나, '김하성 스승' 밥 멜빈 SD 감독, 샌프란시스코 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한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멜빈 감독을 프랜차이즈 역사상 40번째, 연고지 이전 후 18번째 사령탑에 선임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1년 남았으나, 샌디에이고 구단이 샌프란시스코와 면접을 허락하면서 지난 주말 감독 선임 과정이 급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빈 감독의 부임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영입 계획도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멜빈 감독의 아시아 선수와 유대감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멜빈은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5~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1~2021년), 샌디에이고(2022~2023년)를 맡으면서 스즈키 이치로(50), 다르빗슈 유(37), 김하성(29) 등과 깊은 친분을 쌓았다.
한국에서도 메이저리그 1년 차에 헤맸던 김하성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의 공백으로 유격수 자리가 비자, 과감하게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안정적인 연착륙을 도운 스승으로 알려졌다. 초반 적응기가 필요할 이정후에게도 그를 믿고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 줄 덕장 스타일의 감독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한국 시장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정후는 자신을 주전으로 쓸 팀과 계약할 것이다. 또 잠재적인 슬럼프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인내심을 보여줄 때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멜빈 감독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시애틀에서 이치로와 우정을 유지했고 다르빗슈와도 잘 어울렸다. 또 지난 두 시즌 동안 김하성과 탄탄한 관계를 맺었는데 김하성은 이정후의 전 직장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였다. 김하성은 그를 주전 선수로 대했던 멜빈 감독의 지도 아래서 기량을 꽃피웠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 구단 중 하나다. 올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팀장급 스카우트를 여러 차례 파견해 이정후를 관찰했다. KBO리그 시즌 중에도 고척스카이돔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이정후를 면밀히 지켜봤다. 지난 10일 키움의 2023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고척 삼성전에서는 이정후가 한 타석밖에 들어오지 않는데도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직접 찾아 복귀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멜빈 감독의 선임은 샌프란시스코가 아시아 선수 영입에 진지하다는 증거였다. 10월 초만 해도 불화설이 있던 A.J.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이 직접 멜빈 감독과 남은 계약기간 동행을 선언해 멜빈 감독의 샌프란시스코행은 단순 해프닝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 선수 영입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외에도 이번 오프 시즌 FA로 풀린 오타니 쇼헤이(29),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즈)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편 멜빈 감독에게도 고향팀 샌프란시스코행은 나름 뜻깊다. 샌프란시스코의 연고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태생의 멜빈은 1986~198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포수로 활약한 적이 있다.
2003년 시애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후 2942경기 동안 1517승 1425패의 성적을 마크했다. 오클랜드에서 11시즌 머무르면서 3차례 지구 우승을 이끌었고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를 각각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려놓으면서 3번의 감독상(2007년, 2012년, 2018년)을 수상,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과도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프렐러 사장과 갈등으로 힘들었던 그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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