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111명 중 80명 ‘우수의원’ 뽑혔는데…외통위만 고작 2명, 왜?
김병욱·이헌승 등 9명은 세차례나 뽑혀
외통위는 정진석·하태경 이후 ‘무소식’
“국감 겸 해외여행” 이미지에 속앓이
“쟁쟁한 선배 동료 의원님들 사이에서 두 배로 부지런히 뛰라는 뜻으로 듣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허은아 의원)
“종합감사에서도 열정적인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의원)
국민의힘이 선정한 ‘2023 국정감사 일일 우수의원’에 뽑힌 의원들이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의원들 입장에선 활발한 의정활동 지표 중 하나가 될 ‘일일 우수의원’이 좋은 홍보 아이템이다.
그러다 보니 당 입장에선 특정인들에게만 우수의원 타이틀을 걸어주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나눠 갖기’ 성격을 띤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0일 21대 마지막 국감 시작 후, 24일까지 우수 의원에 한 번 이상 뽑힌 의원 수는 80명(중복은 1회로 계산)에 달한다. 국민의힘 의원 수가 111명이니 벌써 약 70%가 우수의원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매일 국감을 마친 뒤 각 상임위원회 간사로부터 우수의원을 추천받아 다음날 발표한다. 평가 기준은 출석·착석 시간을 고려한 ‘성실성’과 국감 질의 등의 ‘활동 내용’이다.
그런데 딱 한 곳의 상임위원회가 소외되고 있다. 바로 외교통일위원회다.
그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외통위 국감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과거에도 우수의원 선정이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재외공관 국감을 두고 ‘외유성 국감’이란 시각이 있고, 단일 상임위 기준 국감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외통위 해외 국감은 코로나 때보다 더 확대되고 대상 국가도 더 다양해졌다. 미국·중국·일본·독일 등 주요국은 물론, 과테말라·쿠웨이트·베트남·이탈리아·코스타리카·우즈베키스탄·홍콩·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방문했다.
외통위와 달리 타 위원회에서는 벌써 세 차례나 우수의원에 선정된 인물도 여러 명 나왔다. 지난 24일까지 장동혁(법제사법)·권은희(교육)·허은아(과학기술)·김병욱(과학기술)·이헌승(국방)·임병헌(국방)·조은희(행정안전)·최춘식(농림축산)·이주환(환경노동) 등 9명이 ‘3선(選)’에 성공한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들은 국감 우수의원 명단에 거의 못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일하게 한번 이름을 올린 게 이만희 사무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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