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음용 '물공급 취약계층' 자연방사성물질 위험 노출

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2023. 10. 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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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25일 지하수를 먹는물로 이용하는 개인 소유 관정을 대상으로 지난해 시행한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과학원의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는 '개인지하수관정'을 통해 취수되는 먹는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2021년 처음으로 시행됐다.

지난해는 4415개 관정이 조사 대상이었는데 13.9%인 614개 관정에서 라돈이 먹는물 수질기준치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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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사 '식수용 개인지하수관정' 13.9% 라돈 기준치 초과, 우라늄 기준치 초과도 1.4%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약수터 비상급수시설 라돈 전수조사 자료사진.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25일 지하수를 먹는물로 이용하는 개인 소유 관정을 대상으로 지난해 시행한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연방사성물질은 지구상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로서, 환경에 자연 분포하는 방사성물질을 통칭한다.

환경과학원의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는 '개인지하수관정'을 통해 취수되는 먹는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2021년 처음으로 시행됐다.

개인지하수관정에는 먹는물 수질기준이 적용되지 않지만, 상수도 미보급 지역 주민 등 물공급 취약계층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만큼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는 4415개 관정이 조사 대상이었는데 13.9%인 614개 관정에서 라돈이 먹는물 수질기준치를 초과했다.

라돈이 기준치의 약 12배나 검출된 관정도 있었다.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한 관정은 조사 대상의 1.4%인 64개로 나타났다. 이 중 한 곳의 우라늄 농도는 기준치의 무려 88배를 넘었다.

7036개 관정이 대상이었던 2021년 조사에서 기준치 초과 비율은 라돈 22.2%(1561개), 우라늄 2.1%(148개)였다.

지난해 기준치 초과 비율이 전년보다 크게 하락한 것과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우라늄과 라돈이 높게 검출되는 화강암과 변성암 지질 조사 비율 차이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지질은 화강암과 변성암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첫 조사에서는 화강암과 변성암 지질을 집중 조사해 그 비율이 80%였는데 올해는 70%로 낮추고 일반 퇴적층 조사 비율을 30%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라돈과 우라늄 기준이 초과된 개인 관정 소유자들에게 이번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또, 안내문을 보내 직접 음용 자제와 물 끓여 마시기, 일정 기간(3일 이상) 방치 후 이용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아울러, 일정 기준을 초과한 관정 소유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 정수기와 라돈 저감 장치도 지원하고 있다.

"라돈은 '폭기장치' 등을 통해 약 86% 이상, 우라늄은 역삼투압방식 정수장치를 통해 약 97%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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