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3년 반만에 최고…‘리스크 관리’ 경고음 더 커졌다
신용대출이 상승주도…주담대 연체 1년새 2배
고금리·경기 불확실성에 연체율 더 오를수도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집계됐다. 연체율이란 전체 대출 잔액 중에서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잔액의 비중을 의미한다.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말 대비 0.04%포인트, 지난해 같은달 대비 0.19%포인트 상승해 2020년 2월(0.43%)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8월 기준 은행 연체율은 최근 4개년만 두고 봐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2년 8월(0.24%)과 2021년 8월(0.28%)에는 0.3%를 밑돌았고, 2020년 8월에도 0.38%를 기록해 올해보다 연체율이 낮았다. 은행 연체율은 3월과 6월 등 분기말에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전월대비 낮아지는데, 올해도 3월과 6월을 제외하고 은행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0.02%포인트 증가해 0.38%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이 0.76%로 전월대비 0.05%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전월대비 0.01%포인트 오른 0.24%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달 0.12% 대비 2배 오른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과거 장기평균 대비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거시 경제 상황과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 연체·부실 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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