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갚기도 벅차" 작년 좀비기업 42.3%…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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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직전년과 비교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대출 이자만큼도 수익을 못 내는 이른바 '좀비기업'은 10곳 중 4곳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좀비기업' 비중은 42.3%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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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안정성도 악화…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7년 만에 최고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직전년과 비교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대출 이자만큼도 수익을 못 내는 이른바 '좀비기업'은 10곳 중 4곳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도 못 갚는 '좀비기업' 42.3% 사상 최대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2020년 40.9%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1년에는 40.5%로 소폭 낮아졌지만, 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다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영업적자에 이른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비율은 34.7%로 전년(34.5%)보다 소폭 확대됐다. 반면,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의 5배를 넘는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기업 비중은 34.2%로 직전년(38.2%)보다 4%포인트 줄었다. 이는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전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348.57%로 전년(487.90%)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기업들의 빚 갚을 능력이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어난데 다, 매출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 '주춤'·수익성·안정성 '악화'
다만,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은 2010년 편제 시작 이후 각각 3번째, 2분째 높은 수준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한은 측은 2021년 코로나19 기저효과에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부진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에서 4.5%로 쪼그라들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6.5%→4.6%)도 떨어졌다. 제조업(6.8%→5.7%)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비제조업(4.6%→3.6%)은 전기가스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안정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22.3%로 전년(120.3%)보다 올랐고, 차입금의존도는 20.2%에서 31.3%로 상승했다. 각각 2015년(128.4%, 31.4%)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한국전력의 대규모 영업손실과 차입금 증가에 영향받아 전기가스업(183.6%→269.7%)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 팀장은 "수익성과 안전성은 코로나19 여파에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던 2021년과 비교해서 다소 악화됐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전기가스업을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직전년과 비교해서 낮아지고, 차입금 의존도는 상승폭이 둔화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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