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대출 연체율, 코로나 시기 최고치…신규 연체율 1년 전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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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8월 말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연체율은 해당 월에 새롭게 발생한 연체 금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값으로, 새롭게 발생한 부실이 얼마인지를 나타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3%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1년 전 연체율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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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초기 2020년 2월 연체율과 동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빠르게 늘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 규모도 증가
금감원 “은행, 손실흡수능력 확충 추진”
국내 은행의 8월 말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수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신규 연체율은 0.10%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 코로나19 금융 지원을 통해 눌러왔던 부실이 경기 여건 악화와 고금리 지속 등으로 인해 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중 신규 연체율은 0.10%로 전년 동월(0.05%)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연체율은 해당 월에 새롭게 발생한 연체 금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값으로, 새롭게 발생한 부실이 얼마인지를 나타낸다.
국내 은행의 8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 2조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8월 말 0.43%다. 이는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0년 2월 0.43%를 기록한 뒤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금융 지원을 통해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융지원 종료와 고금리 상황 지속으로 인해 연체율은 3년 8개월 만에 다시 코로나19 초기와 동일한 숫자까지 올라갔다.
은행권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연체 채권 정리도 활성화하고 있다. 8월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1년 전보다는 0.2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55%를 기록하며 대기업에 비해 연체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는 0.06%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5%포인트 늘어났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9%,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0%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3%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1년 전 연체율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0.17%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0.12%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76%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전년 동월 말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과거 장기평균 등 대비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금리 상황 지속 및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앞으로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추진하고, 거시경제 상황 및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의 정합성을 제고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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