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소규모 의대 정원 80명 이상은 돼야"… 500명 이상 증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소규모 의대 정원이 최소 80명 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규모 의대가 17개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500명 이상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조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과 관련해 특정 사립대인 성균관대, 울산대를 거론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라며 "(의대 증원 관련) 사립대 의대 정원을 배정할 계획입니까"라고 질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국립이니 사립이니 그런 거 (구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의대 같은 경우는 전체 40개 대학 중 50인 이하가 17개인데 전문가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교육을 더 효율적으로 하려면 최소한 8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가 보고드린 것을 아마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것으로 알고 있지 특정 것을 밀어준다 이런 게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의대 증원은 입학 정원이 50명 미만인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이에 50인 이하 의대 1곳당 최소 30명의 증원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최소 510명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최소 510명은 증원할 것으로 추측되는 배경이다.

조 장관은 또 공공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의무복무를 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질의에는 "의무복무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서 잘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