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서 ‘K-유교국제포럼’ 개최…"‘K-유교는 휴머니즘"

곽상훈 기자 2023. 10.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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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비전발표 및 2023 K-유교 국제포럼’
김태흠 지사 “포럼을 통해 K-유교의 힘과 가치를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것”
백성현 논산시장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유교. 유교문화 창달과 전파 최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24일 개원 1주년 기념 비전발표와 2023 K-유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2023. 10. 25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개원 1주년 기념 비전발표와 2023 K-유교 국제포럼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K-유교와 현대사회:세계인의 눈으로 본 K-유교’를 주제로 충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하 ‘한유진’)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한유진 개원 1주년 기념 비전발표, 4개의 주제발표, 대담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풍부한 문화적 자산 아래 높은 문화의 힘으로 달성한 국격은 쉽게 쇠퇴하지 않는다” “한국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유교문화는 백제가 이룩한 찬란한 번영의 바탕이며, 조선 500년이란 긴 시간을 지탱해준 국가의 철학 이자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융성한 한국 예문화의 근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도는 백제문화와 유교문화를 문화발전의 양 날개로 완성해 품격 있는 문화수도 충남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유교문화는 포용과 혁신, 선비정신과 같은 한국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역할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오늘 논산에서 개최된 K-유교국제포럼에 오신 여러분을 뵙고 나니 논산의 너른 들판을 마주하는 것과 같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며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유교문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논산시도 함께 최선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개원 1주년 비전발표식에서 한유진은 대중화·세계화·산업화·문화콘텐츠 플랫폼을 목표로 지난 1년간 달성한 분야별 성과를 소개하고, 유교문화 종합 지식플랫폼을 향한 한유진의 미래도전과 포부를 제시했다.

정재근 원장은 이날 “충남도와 논산시와 손을 맞잡고 K-유교 인문도시 브랜드 구축을 통해 품격있는 문화수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일류 문화국가 구현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유교문화 지식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주제발표에서는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UPEI) 에드워드 정(Edward Chung) 교수는 ‘한국 유교에서의 인간가치:이퇴계 사상의 자기수양과 궁극적 인간성’ 이란 발표를 통해 ‘K-유교를 K-휴머니즘’이라고 정의하고 “K-유교는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자기 수양과 학문적 성찰을 통해 진정한 인간이 되는 법을 제시한 인류의 유산이자 21세기 윤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이자 한국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우물 밖의 개구리’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마크 피터슨(Mark A. Peterson) 교수는 ‘낡은 유교, 새로운 유교 K-유교를 향한 로드맵’ 발표에서 K-유교의 지속가능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유교가 살아남으려면 남녀 평등적 특성이 살아 있던 17세기 이전의 유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7세기 이후 부계중심적 사회로 바뀌면서 족보, 재산분배, 입양제도의 불평등이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유교의 길에는 여자 종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쓰촨대학 국제유학연구원장인 수따강(舒大刚) 원장은 ‘유가 경전의 포용성과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2500년의 역사와 지혜를 담고 있는 유가경전의 가치를 조명하고, 새로운 인류문명 패러다임 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유가 경전의 개방적·포용적 특징을 제시했다.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에서 변질된 조선 성리학’이란 발표를 통해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성리학이 전파된 과정을 소개하고, 특히 조선성리학이 일본에서 변질된 현상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변질된 성리학이 오늘날 일본인의 사고방식에 끼친 영향과 그 특징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이 24일 개원 1주년을 맞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3. 10. 24 *재판매 및 DB 금지


주제발표 이후 정재근 원장을 좌장으로 4명의 발표자와 한국유가철학 전문가인 건양대 김문준 교수, 전북대 유지웅 교수가 함께 대담을 갖고 향후 K-유교의 발전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충남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K-유교문화제와 연계하여 K-유교국제포럼이 충청유교의 세계화 플랫폼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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