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연료 없어 25일 활동중단”…이스라엘 “하마스에게 연료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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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연료 전달을 거부하면서 이곳에서 활동 중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활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응해 이스라엘군(IDF) 공식 계정은 UNRWA가 올린 글을 다시 게시하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주둔 중인 탱크 안에 50만ℓ 이상의 연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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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연료 전달을 거부하면서 이곳에서 활동 중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활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UNRW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긴급하게 연료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내일(25일) 밤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에 (연료를) 좀 줄 수 있는지 물어봐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구호물자를 군사용으로 사용할 것을 우려해 가자지구 내로 연료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총 54대의 트럭이 구호물자를 싣고 가자지구로 진입했지만, 반입된 물품 중 연료는 없다.
UNRWA가 활동을 중단할 경우 최근 이집트를 통해 가자지구에 전달되고 있는 그나마 구호품 지원도 어려워질 수 있다. 앞서 유엔은 전쟁 전에 비해 구호품의 양이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봉쇄 상태인 가자지구에서 230만 명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연료 반입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는 “타당하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일반적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연료가 전달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 이집트, 유엔과 함께 가자지구 원조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연료 지원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예정이다.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가 UNRWA의 휘발유를 훔쳤다고 비난하며 “휘발유는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반대를 표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공습 등으로 문을 닫은 병원 외에도 가자지구 전역의 6개 병원이 연료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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