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34억에 낙찰… 국내 달항아리 경매 최고가

유승목 기자 2023. 10.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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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와 함께 한국적 미학의 진수로 평가되는 '달항아리'가 서울옥션이 24일 진행한 미술품 경매에서 34억 원에 낙찰됐다.

2019년 서울옥션에 출품돼 31억 원에 팔린 달항아리 낙찰가를 경신해 역대 국내 달항아리 경매 최고가를 썼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5.1㎝의 달항아리가 60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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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행사에 사용한 ‘백자대호’
“담백한 유백색의 국보급 작품”
24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팔린 백자대호. 서울옥션 제공

단색화와 함께 한국적 미학의 진수로 평가되는 ‘달항아리’가 서울옥션이 24일 진행한 미술품 경매에서 34억 원에 낙찰됐다. 2019년 서울옥션에 출품돼 31억 원에 팔린 달항아리 낙찰가를 경신해 역대 국내 달항아리 경매 최고가를 썼다. 18세기 중반 조선에서 만들어진 백자대호(白磁大壺)를 일컫는 달항아리는 해외 미술시장에서도 인기를 끄는 고미술품 중 하나다.

이번에 낙찰된 달항아리는 47.5㎝의 높이로 큰 크기에도 안정감이 느껴지고 담백한 유백색 피부가 돋보여 출품 직후부터 ‘국보급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백자대호 중 40㎝ 이상의 크기는 주로 왕실행사에서 사용돼 가치가 크고, 국보·보물을 포함해 남은 유물도 20여 점에 불과해 희소성도 높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5.1㎝의 달항아리가 60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선 달항아리뿐 아니라 ‘청자기린형향로’와 ‘전라군현도첩’이 각각 5000만 원과 2000만 원에 낙찰되는 등 도자류와 고지도 같은 고미술품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다채로운 고미술 작품에 관심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고미술품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반등을 이룰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별세한 ‘단색화 거장’ 박서보(1931∼2023) 화백의 작품으로 푸른 자연의 색감이 특징인 ‘묘법 No.171020’이 1억5500만 원에 팔리는 등 출품작 3점이 모두 낙찰됐다. 인기 작가인 하종현의 근작 ‘Conjunction 21-42’는 2억1000만 원, 이배의 ‘불로부터 ch-3-30’은 1억5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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