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20개월째 부정적… ‘내수·수출·투자’ 트리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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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11월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가 90.1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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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전망보다 0.5P 떨어져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부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11월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가 90.1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90.6)보다 0.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20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89.1)과 비제조업(91.1)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올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3)만 호조를 보이고, 나머지 9개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협은 제조업체 경기 심리가 더 나빠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부문별로도 전 영역에 걸쳐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채산성(90.4)과 투자(90.7), 자금 사정(92.3), 수출(94.8), 고용(94.8), 내수(95.3), 재고(103) 등 전 부문 부진 전망이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는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이라는 뜻으로 부정적 전망을 의미한다. 내수·수출·투자 역시 17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이 같은 장기간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라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의 경영 활력을 높이기 위한 내수·수출 촉진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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