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인상될 것’ 전망, 31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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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당분간 금리가 뛸 것으로 보는 시중 견해는 오히려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자의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개월 만에 반등하고 소비 심리는 석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에서 128로 한 달 사이 10포인트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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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수준전망 128… 10P 올라
美 고금리 장기화 시사 등 영향
기대인플레 3.4%… 0.1%P↑
소비자심리 석달 연속 하락세
한국은행이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당분간 금리가 뛸 것으로 보는 시중 견해는 오히려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자의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개월 만에 반등하고 소비 심리는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와 이스라엘 사태로 인한 물가 불안, 수출 및 내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에서 128로 한 달 사이 10포인트나 올랐다. 지수 자체로 지난 1월(132)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 폭 역시 지난 2021년 3월(10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해당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1개월 사이 시중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상승 전망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고 장기 국고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집계돼 9월(3.3%)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0.1%포인트 상승) 이후 8개월 만이다. 황 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석 달 연속 악화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9월(99.7)보다 1.6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 103.2까지 오른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의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전달에 비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70)이 4포인트 내렸으며, 생활형편전망(90)과 현재경기판단(64)도 2포인트씩 낮아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내린 108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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