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50살 한미약품 '비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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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0년대 동대문의 대형 약국으로 출발한 한미약품은 73년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제약회사로 변모했습니다.
90년대 본사를 짓고 복제약으로 사세를 넓혔던 한미약품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시작해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이 됐습니다.
반전의 또 반전, 50년 간의 굵직한 사건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고 앞으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미약품 수장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국산 전문의약품 중 처음,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긴 이 고혈압약은 기존의 약을 일부 바꾼 개량신약으로, 2009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한미약품의 충실한 캐시카우입니다.
한쪽에선 개량신약으로 돈을 벌고 다른 한쪽에선 글로벌 제약사로의 꿈을 키웠습니다.
2009년 유럽 품질관리 기준, GMP 통과는 지금의 한미약품을 만든 결정적 변곡점이었습니다.
[박재현 / 한미약품 대표 : 당시에는 국내 실사도 준비가 잘 안 되는 어려운 시기였거든요. 그런데 유럽 실사라면 모두 다 반대를 했었고, 실제로 경영진 일부도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로벌 파트너사들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부분이 유럽 실사 통과였지 않나….]
개량신약으로 번 돈을 신약에 쏟아부은 노력은 2015년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한 해에만 약 8조 원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의 벽은 높았습니다.
기술을 사들인 글로벌 제약사들은 줄줄이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고 2019년 1조 원대 기술 반환 때는 하루 만에 주가가 27%나 급락하는 고통을 맛봐야 했습니다.
그렇게 주저앉나 싶었지만 전화위복.
반환된 기술 중 일부는 다시 새로운 구매자를 찾거나 자체 개발을 이어갔습니다.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최인영 / 한미약품 R&D센터장 : 저희가 에페글레나타이드(2020년 반환) 기술수출을 할 때 굉장히 많은 후보들이 있었지만 사노피가 당뇨 비즈니스로 성장한 회사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회사라고 선정했는데, 항암에 집중하기 위해서 당뇨 쪽의 프랜차이즈를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올해 대대적인 경영진 세대교체를 시행한 한미약품의 다음 승부처는 비만치료제, 그다음은 차세대 항암제입니다.
[최인영 / 한미약품 R&D센터장 : (암세포의) 특성 자체가 빠르게 자라야 하고 통제되지 않는 성장을 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영양분도 뺏어와야 합니다. 대사항암제라 함은, 그런 (세포) 대사의 특징적인 타깃들을 억제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전략(입니다.)]
기술이 아니라 완성된 신약을 수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박재현 / 한미약품 대표 : 선대 회장님도 전 세계 약국에 저희 약이 진열되길 바라셨는데, 큰 전환점을 50주년을 맞이해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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