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찾고 소상공인 만나고…대통령실 수석 모두 '현장'으로

정지형 기자 2023. 10. 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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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참모들이 연일 주요 정책에 관한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정기획·정무·사회·시민사회수석 모두 이날 현장으로 나간다.

이정복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구만섭 자치행정비서관과 함께 서울시 및 우정사업본부 직원들과 만나 '복지등기서비스'에 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아울러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로 향해 교사노동조합연맹과 만나 교권 확립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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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정무·사회·시민사회수석 전원 현장 일정
민생 현안·주요 정책 현장 의견 듣고 개선책 발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 참모들이 연일 주요 정책에 관한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주문한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가 '현장밀착형 국정운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정기획·정무·사회·시민사회수석 모두 이날 현장으로 나간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일정을 수행하는 경제수석과 홍보수석을 제외하고는 비서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모두가 용산 밖으로 나가 민심을 청취하는 셈이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일대에서 소상공인을 만나 민생경제 현안에 관한 목소리를 듣는다.

이정복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구만섭 자치행정비서관과 함께 서울시 및 우정사업본부 직원들과 만나 '복지등기서비스'에 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복지등기서비스는 우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찾아가는 복지·행정서비스다.

이 수석은 서비스를 수행하는 집배원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한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경기도에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시범사업 진행 상황을 챙긴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부터 오후 8시까지 학생을 학교에 맡길 수 있는 늘봄학교를 모든 학교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안 수석은 교사와 학부모 등을 만나 시범사업 중인 늘봄학교에 관한 의견을 구하고 보완점 등을 찾는다. 안 수석은 별도로 시범학교가 아닌 학교도 방문할 예정이다.

안 수석은 전날에도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들과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혁신 정책에 관한 목소리와 함께 전공의들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들었다.

아울러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로 향해 교사노동조합연맹과 만나 교권 확립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비서관급에서도 현장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다.

정무라인에서는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26일 한국여성벤처협회를 찾아 연구개발(R&D) 현황과 벤처업계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장경상 정무2비서관은 이날 오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를 방문해 대학생들에게 청년 정책에 관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구할 계획이다.

사회수석 산하에서는 황성운 문화체육비서관이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아트코리아랩' 개관식을 찾아 입주기업들을 만난다. 아트코리아랩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만든 '예술활동 종합지원 플랫폼'이다.

경제수석실에서는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이 이날 서울경제인협회를 방문해 소상공인을 만나고 규제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관한 의견을 듣는다.

윤 대통령이 최근 연이어 '현장'을 강조하면서 용산 참모들은 현장에 기반해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현장밀착형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담당 분야 현장 관계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 참패 뒤 대통령실 안팎에서 쇄신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현장'을 중심에 놓은 국정운영을 통해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특히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집무실을 옮긴 취지에 맞춰 '낮은 자세'로 조용히 국민들 속에 녹아들려고 하고 있다. 현장에서 청취한 의견과 애로사항은 관련 부처와 함께 논의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진짜 국민 속에 들어가서 알지 못했던 부분을 들어보자는 것"이라며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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