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민생 강조하더니 또 이념전쟁…약속 이행률 0%"
서영교 "국민 어려운데 14번 해외 나가…성과 없어"
서은숙 "'해운대 횟집' 자료 없다니 국민 바보로 아나"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이후 민생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이념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념 논쟁을 또다시 제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동행한 경제인들 앞에서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문제가 많다"면서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고, 윤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고 말씀하셨지만, 실제 행동이 그러한가"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요즘 말로 '말따행따'인 정부·여당 행태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부디 이념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우리 국민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등을 거론하며 "이게 국민 뜻이고 민생인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서은숙 최고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옳다'며 정부와 당에 민생 소통 행보를 강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약속 이행률은 0%인 상태"라며 "취임 후 1년 반 동안 정치 보복 수사에 몰두하며 공산·전체주의 세력, 반국가 세력을 때려잡자고 마음 내키는 대로 말하는 대통령이 갑자기 어떻게 민생 소통에 집중하겠느냐"고 거들었다.
최고위 회의에서는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과 이른바 '해운대 횟집 만찬' 등도 화두에 올랐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민생을 강조했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 외면한 채 지난 1년 반 동안 14번이나 해외에 나가 있었다"며 "2월만 빼고 내내 해외에 있었다. 지금도 사우디에 가 있고 카타르 들렀다 온다. 11월 12월에도 해외 순방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대통령이 해외에서 무엇을 가져오는지 기다리고 있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다. MOU(업무협약) 정도"라며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고 위안부 할머니들은 외면하는 역사를 남겼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세수는 60조원 넘게 펑크 났다. R&D(연구개발) 예산과 일자리 예산, 골목상권 살리는 지역상품권도 깎았는데 해외 순방 가는 대통령 예산만 늘렸다"며 "국민은 고통스러운데 대통령을 좋아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된 1차 변론에서 대통령비서실이 '해운대 횟집' 회식비 관련 자료가 없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았다.
서 최고위원은 "그날 회식이 공식만찬이라 강조하더니 대통령실은 회식비 액수 등 해당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애초에 대통령실이 생산·관리하는 정보도 아니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죽하면 재판장이 비용 관련 정보가 없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며 "만약 다른 누가 지불했다면 명백한 김영란법 위반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국익 침해 우려 있어 비용 공개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런 중요한 만찬을 보안시설도 없는 횟집에서 하느냐"며 "요즘 시민들 만나면 국민을 바보로 아냐는 말을 자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 및 전국 시도지사들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회의를 한 뒤 해운대 횟집에서 만찬을 한 모습이 포착됐고, 한 시민단체는 회식비 액수와 지출 주체 등을 공개하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대통령비서실은 '국가안전보장·국방·통일·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 국익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했고, 시민단체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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