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확산 영향일까… 1주일 만에 한우 도매가 13.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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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발생한 가축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한우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도매가격은 1주일 만에 1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도매가격이 ㎏당 2만 원을 넘은 것은 최근 한 달 사이 처음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한우 수급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여전히 고수한다.
국내의 한우 사육 두수는 356만 마리이며, 그동안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한 소는 1000마리가량으로 미미하다는 것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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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급 문제 없다”… 사태 안이하게 본다는 지적 나와
정부가 최근 발생한 가축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한우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도매가격은 1주일 만에 1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우 도매가격은 ㎏당 2만5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럼피스킨병 발생 이전인 1주일 전의 1만7723원보다 13.1% 오른 수치다. 한우 도매가격이 ㎏당 2만 원을 넘은 것은 최근 한 달 사이 처음이다. 1등급 등심의 ㎏당 소비자가격은 지난 17일 9만2760원에서 24일 10만250원으로 8.1%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이 럼피스킨병 방역 조치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급에 불안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전국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명령 적용 기간을 연장했다.
이와 관련해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열린 방역 상황 설명회에서 “이동중지 기간에 도축장으로 가야 할 소가 단기적으로 출하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단기적으로 공급량이 조금 줄어드는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평소에는 4500~6000마리가 출하되지만 이동제한 때문에 지난 23일과 24일에는 그 물량이 3500마리 정도로 줄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한우 수급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여전히 고수한다. 국내의 한우 사육 두수는 356만 마리이며, 그동안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한 소는 1000마리가량으로 미미하다는 것이 이유다. 또 지난 7월을 기준으로 할 때 한우 고기 재고량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39.6% 늘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가 한우 도매가격 상승을 쉽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지난 20일 처음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29건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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