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10월 기대 인플레 3.4%…8개월 만에 반등

2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표시돼있는 유가. (출처: 뉴스1)

소비자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오름세에 공공요금도 인상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25일 '10월 소비자동향조사'를 통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건 지난 2월(0.1%포인트 상승) 이후 8개월 만입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에서 128로 한 달 새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 사람보다 많을 때 100을 웃돕니다.

지수 자체로는 1월(132)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상승폭도 2021년 3월(10포인트)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미국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고 장기 국고채 금리도 올라가며 1개월 사이 금리 상승 전망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내린 108이었습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뒤 10개월 연속 오르다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가 오르면서 집값이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월(99.7) 대비 1.6포인트 내렸습니다. 7월 103.2까지 오른 뒤 석 달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100을 상회하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하회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