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난 심각… ‘목선 탈북’ 줄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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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상으로 내려온 북한 일가족 4명의 30대 가장이 귀순 동기로 '생계난'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벗어나려는 추가 탈북이 이어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이번 탈북을 막지 못한 책임자 색출 및 숙청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내부 공포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번 탈북을 막지 못한 책임을 내부에 돌려 책임자를 색출하고 숙청하는 작업에 대대적으로 들어가는 등 경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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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책임자 색출 숙청 가능성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상으로 내려온 북한 일가족 4명의 30대 가장이 귀순 동기로 ‘생계난’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벗어나려는 추가 탈북이 이어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이번 탈북을 막지 못한 책임자 색출 및 숙청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내부 공포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해군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의 귀순 동기는 식량 부족 등 생계 어려움이라고 한다. 30대 가장은 “북한에서 생계가 어려웠다” “살기 위해 내려왔다”고 해경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이들이 북한의 어느 지역에서 언제 출발했는지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24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강원 속초 동쪽 약 11㎞ 해상에서 발견된 주민 4명은 7.5m 길이의 나무 전마선(소형 고기잡이배)을 타고 내려왔다. 이들은 30대 성인 남자와 아내, 딸과 50대 할머니 등 일가족으로 추정된다.
북한 소식통은 “평양과 개성, 남포지역에서도 굶는 사람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요즘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례와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탈북을 막지 못한 책임을 내부에 돌려 책임자를 색출하고 숙청하는 작업에 대대적으로 들어가는 등 경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귀순자들이 어떤 경로로 넘어왔는지, 어떤 배가 없어졌는지를 찾다 보면 책임자들이 금방 추려진다”며 “이들에 대해서 대대적인 숙청이 이뤄지고 내부적으로 공포 분위기가 커지기 때문에 주민들이 탈북을 계획했더라도 당분간은 실행으로 옮기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한편,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이 동해 NLL을 넘어 내려오면서 해상 경계 실패 논란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전날 오전 5시 30분쯤 레이더로 남하하는 물체를 파악한 뒤 추적했지만 그로부터 어민 신고가 이뤄진 1시간 40여분 뒤까지 해당 물체가 목선인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 “소형 목선 크기가 2019년도에 들어왔던 크기보다 작은 걸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그때보다 탐지하기가 더 어려웠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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